산업 현장의 안전을 첨단 기술과 상생 협력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고용노동부(장관 김영훈)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사장 김현중)은 '산업안전보건의 달'을 맞아 지난 7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킨텍스에서 '산업안전보건 우수사례 발표대회'를 진행했다. 7월 8일에는 현장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 그리고 인공지능과 스마트 기술을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안전 일터의 현재와 미래가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먼저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 우수사례 발표에는 9개 기업이 참여해 원청과 하청이 함께하는 위험성 평가, 스마트 안전관리로 위험 요인을 개선한 사례, 체험과 참여형 안전문화 확산, 협력사 안전 투자 확대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선보였다. 이들 사례는 원하청 노동자가 체감할 수 있는 위험 격차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화학물질 취급 공정 개선과 빠르게 변화하는 노동환경에서 새롭게 나타나는 건강 위험에 대응한 우수사례도 발표됐다. 4개 근로자건강센터가 참여한 이 세션에서는 중대재해로 인한 트라우마 예방·관리와 택배 노동자의 직무 특성을 분석한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택배원의 뇌심혈관 및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상담, 추적관리, 의료연계를 연계한 'Healthy Way' 프로그램은 직업건강의 핵심 플랫폼으로서 근로자건강센터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사례로 평가됐다.
산재 예방의 새로운 안전망으로 부상한 AI·스마트 안전기술 우수사례는 총 6개 기업이 발표했다. 주요 사례로는 AI CCTV 안전관제 시스템(건설 현장 추락·화재 위험 감지 및 알람), AI 기반 LOTO 시스템(자동화 설비 충돌·끼임 예방), 드론·로봇을 활용한 원격 정밀 안전점검, 지게차 자동정지장치(노동자 접근 시 자동 서행 및 정지) 등이 꼽혔다. 이들 기술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선제적 위험 관리가 산업 현장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대회에서는 감정노동 관리 우수사례와 명예산업안전감독관 수범사례도 함께 발표돼 안전 문화의 다양한 측면을 조명했다. 7월 9일과 10일에는 안전한 일터 지킴이, 안전체험교육장, 폭염·한파 예방관리 등 안전한 일터 구축에 필요한 정책·사업 우수사례가 추가로 발표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직접 수여한 류현철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오늘 발표된 우수사례는 개별 사업장의 성과에 그치지 않고, 향후 산업 현장에 확산되어야 할 중요한 기준이자 방향”이라며 “이 우수사례들이 내일의 산업 현장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제도적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중소기업 안전보건 상생협력 부문에서는 대상 1개소에 장관상과 상금 200만 원, 최우수상 4개소에 각 100만 원, 우수상 4개소에 각 50만 원이 수여됐다. 근로자건강센터 부문은 대상 1개소(장관상, 200만 원), 최우수상 1개소(이사장상, 100만 원), 우수상 2개소(각 50만 원)가 시상됐다. AI·스마트 산업안전기술 부문은 대상 2개소(각 500만 원), 최우수상 4개소(각 100만 원), 우수상 4개소(각 50만 원)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근로자건강센터 우수사례로는 대전센터의 대규모 중대재해 트라우마 심리지원, 경기동부센터의 사무실 노동자 톨루엔 노출 관리, 서울센터의 소규모 인쇄업 화학물질 관리, 전북센터의 택배원 종합 건강증진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AI·스마트 안전기술 부문에서는 기아 오토랜드 광주의 AI LOTO 시스템, ㈜영신디엔씨의 온디바이스 AI 포터블 CCTV 안전관제 플랫폼이 대상을 받았으며, 삼성전자㈜의 스마트 배전반 점검 로봇, ㈜시에라베이스의 드론·로봇 원격 점검 솔루션, ㈜슈어포인트의 지게차 자동정지장치, 한국수력원자력㈜의 AI·디지털트윈 기반 원전 안전 시스템 등이 최우수상 또는 우수상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