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여름철 먹거리 물가 안정과 농가 경영 지원을 위해 계란 공급 확대와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행사 등 종합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월 1일 세종에서 제2차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반 회의를 열고, 지난 6월 26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민생물가 안정 및 서민부담경감방안'의 세부 추진계획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는 농축산물 품목별 수급 동향과 대응 계획을 논의하고, 할인지원 확대와 공급 확대 등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7월부터 8월까지 두 달간 총 3천억 원을 투입해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농축산물 전 품목에 대해 대대적인 할인지원을 하고, 쌀과 계란은 할인 폭을 더 넓힌다. 쌀은 20kg당 5,000원에서 6,000원으로 할인액을 늘리고, 계란은 30구 특란 대상 1,500원 할인에서 전 품목 20% 할인으로 확대한다. 또한 그동안 명절 기간에만 발행하던 전통시장 농할 상품권을 7월부터 매월 200억 원 규모로 정례 발행한다.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양계농협이 생산·공급하는 모든 계란의 납품 가격을 30구당 3,000원 인하(6월 27일부터)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선란 2억 개를 추가로 수입하며, 이 중 초도 물량 2,000만 개는 이르면 7월 4일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추가 수입된 신선란은 대형마트뿐 아니라 계란산업협회, 제과협회, 마트협회 등을 통해 중소형 유통업체와 제과·제빵점 등 자영업자에게도 공급된다. 이에 앞서 지난주 자영업자 대상으로 150만 개를 우선 공급한 바 있다.
돼지고기 도매시장 출하 농업인에게는 출하장려금을 2배로 확대하고, 가공식품 할인 행사에 참여하는 기업에는 수출 인센티브를 제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한다. 할당관세 적용을 확대해 식품원료의 원가 상승 부담도 완화한다. 계란 가공품 등 13개 품목에 대해서는 할당관제 적용 기간을 연장하고, 포도농축액·자몽농축액·팜박 등 9개 품목을 신규 적용한다. 할당관세의 물가 안정 효과를 높이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통관 및 유통 점검을 실시하고 전담기구 등 통합 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계란 유통센터 물류기기 지원, 사료원료 구매자금 지원 확대, 온라인 도매시장 이용자 맞춤형 바우처 지원 확대 등을 통해 가격 상승 요인을 추가로 차단한다. 기후변화 대응과 전략적 수급 관리도 강화한다. 중점 관리 품목을 선정해 생육·사육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수급 불안 시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폭염·호우 등 이상 기상에 대비해 가축 대상 영양제와 열차단 도포제를 지원하고, 배추·무·마늘 등은 수급 조절용 비축 물량을 확대한다. 또한 산란계 농장의 증·개축 비용 지원을 통해 생산 역량을 확충할 계획이다.
수급 상황 점검 결과, 농산물은 대체로 공급 여건이 양호하지만 축산물은 공급량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최근 가격이 높은 계란은 올해 초 신규 입식이 증가한 산란계가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가고, 신선란 수입량도 크게 늘어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닭고기와 돼지고기도 하반기 도축 물량이 증가해 수급 상황이 호전될 전망이다.
한편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크게 하락한 농산물에 대해서는 소비 촉진을 통해 수급 안정을 꾀한다. 양배추·애호박·오이 등 일부 품목은 재배 면적 증가와 소비 부진으로 전년·평년 대비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이에 농식품부는 과천 바로마켓, 도농 상생장터 등 직거래 장터에서 가격 하락 품목 취급을 확대하고 구매 고객에게 농산물 추가 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 소비자단체, 대한영양사협회 등과 협력해 소비 촉진 캠페인을 추진하고, 집단 급식소 등을 통해 제철 농산물 활용 메뉴 확대를 유도한다. 농협은 자체 유통 지원자금을 활용해 전국 하나로마트 추가 할인, 농협주유소 농산물 증정, 기업 상생 마케팅 등 판촉 행사를 추진한다.
농업인과 생산자단체의 경영비 부담을 덜기 위해 계약재배 자금(무이자 융자)과 약제·농자재 구입비용 지원도 확대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반'을 중심으로 주요 대책 이행 상황과 수급 동향을 지속 점검하고,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품목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부 김종구 차관은 "국민이 먹거리 물가안정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민생물가 안정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는 한편, 여름철 기상 여건에 따른 수급 불안 가능성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농축산물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장바구니 부담 완화와 농가 경영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