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는 7월 2일 서울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제14회 '2026 협동조합의 날' 기념행사를 열고, 2027년을 협동조합 재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와 유관기관 관계자, 현장 활동가 등 600여 명이 참석해 협동조합의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정책 방향을 모색했다.
협동조합의 날은 매년 7월 첫째 토요일로, 협동조합기본법에 따라 지정된 기념일이다. 올해 행사는 기념식, 정책 컨퍼런스, 전시관, 플리마켓, 체험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KTV와 기획예산처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영상 기념사를 통해 전국 70만 협동조합인의 헌신에 감사를 전하며 "양극화와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려면 연대와 협력에 기반한 협동조합의 역할을 더욱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료, 돌봄, 주거, 교육, 에너지 등 민생 분야의 우수 협동조합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정식 국회의장도 축하 영상에서 "소유보다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협동조합이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해 필요하다"며 국회 차원의 법·제도적 지원을 약속했다.
임기근 기획예산처 차관은 개회사에서 "AI 대전환과 K자 양극화 속에서 협동조합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도약을 이뤄야 할 전환점"이라고 진단하고, 2027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청년 등 현장 전문가 양성을 위한 선도대학 지정과 취·창업 연계 프로그램, AX·DX 전환 바우처 및 저리 대출 금융지원, 지방정부와 협업한 의료·돌봄·주거·교육·에너지 5대 분야 공공서비스 사업화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와 우수 협동조합에 총 20점의 기획예산처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올해 신설된 베스트협동조합 부문에서는 지역사회 발달장애인의 재활 치료를 돕고 선도적 돌봄 모델을 구축한 '꿈고래사회적협동조합'이 첫 대상을 받았다.
개인 부문에서는 전국협동조합협의회 김대훈 사무총장과 창원시청 김재원 주무관이 표창을 받았고, 협동조합 수기 공모전 '쿱보따리'에서는 시흥희망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백재은 조합원이 대상을 차지했다. 기본법 협동조합 10곳(옥천아는사람협동조합, 강원만찬협동조합, 사회적협동조합 문화공장 등)과 개별법 협동조합 6곳(화성우리신용협동조합, 영등포중앙새마을금고, 진영농업협동조합 등)도 각 분야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오후에는 정책 컨퍼런스가 열려 '사회 연대경제 시대, 협동조합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한국협동조합학회 장종익 학회장이 좌장을 맡았고, 국내 전문가들이 연합회 역할과 지역공동체 복원 방안을 제시했다. 이탈리아 전문가들은 자국의 공공서비스 조달 및 네트워크 구축 성공사례를 공유해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했다.
부대행사로 마련된 전시·체험 부스와 플리마켓에서는 방문객들이 협동조합의 우수 상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14년 발자취를 담은 정책홍보관과 문화예술 협동조합의 공연도 행사에 활기를 더했다.
기획예산처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협동조합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 일상에 기여하는 핵심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과 정책적 지원을 차질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