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권의 사회공헌 활동이 발달장애인 예술가들과의 협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9일 인천 서구에 위치한 가좌청소년센터에서 발달장애인 예술가와 임직원이 함께하는 벽화 조성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그룹이 운영하는 미술공모전 ‘하나 아트버스’ 수상자인 강원진 작가의 작품을 모티브로 삼아 청소년센터 내부 공간을 새롭게 단장하는 자리였다.
하나금융은 오는 9월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본점을 이전하는 것을 계기로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매달 ‘인천 지역 환경 개선 릴레이 캠페인’을 펼쳐온 가운데, 이번 벽화 봉사는 세 번째 활동에 해당한다. 행사에는 30여 명의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강 작가의 대표작인 ‘응시’와 ‘뭐하니?’를 벽면에 재현하며 작업을 완성했다.
강원진 작가는 지난 2024년 제3회 하나 아트버스에서 우수상을 받은 발달장애 예술가로, 그룹과의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앞서 4월 진행된 ‘하나 아트버스 굿즈 기부 캠페인’에도 참여해 티셔츠와 친환경 행주 제작에 힘을 보탰으며, 해당 제품의 판매 수익금은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 진출을 위한 재원으로 전액 기부된 바 있다.
보험업계가 속한 금융권에서도 ESG 경영의 핵심 축으로 장애인 예술가 지원 사업이 자리잡는 모습이다. 하나금융그룹 ESG기획팀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발달장애 작가의 독창적인 시각을 벽화를 통해 접하며 창의성과 인성을 함께 키울 수 있길 기대한다”며 “청라 시대를 맞아 지역사회와 사회적 가치를 나누는 포용금융 실천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사례는 금융기관이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예술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자발적으로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발달장애인 예술가들에게는 안정적인 창작 환경과 사회적 인정을, 지역 주민들에게는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가 금융권의 사회공헌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