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는 7월 2일 오전 충남 천안에 있는 LS일렉트릭 사업장에서 'K-DC 산업 확산 2026' 행사를 열고, 직류(DC) 산업을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에는 주요 전력기업, 대학, 연구기관, 해외 직류 협의체 관계자 등 약 120명이 참석했다.
'직류(DC), 실증을 넘어 산업으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그동안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이 함께 추진해 온 직류 배전 기술 개발과 실증 성과를 실제 산업 현장과 수요처 중심의 사업화 단계로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늘어나고,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충전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의 생산·저장·소비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력변환 손실을 줄이고 전원과 부하를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직류 전력망 기술이 미래 전력산업의 핵심 기반이자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직류 산업은 아직 해외에서도 초기 시장 단계지만, 미국, 네덜란드, 독일, 중국 등 주요국은 '직류 협의체(DC Alliance)'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 표준화, 인증 체계 마련 등을 추진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내 기업의 전력기기 제조 역량과 전력망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초기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에너지공대, LS일렉트릭, LS전선,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G전자가 '글로벌 직류기술 특화 연구단지 조성 및 공동 기술연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참여 기업들은 한국에너지공대 내에 공동 연구단지를 조성하고 연구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직류 배전 분야의 연구개발, 실증, 표준화, 인증, 사업화를 하나의 체계로 연결하고, 국내 직류 산업의 기술 경쟁력과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어 LS일렉트릭의 DC팩토리 준공식도 열렸다. 이 공장은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 등 직류 기반 전원과 냉난방설비, 생산설비 등 직류 부하를 직류 전력망으로 연계한 국내 최초의 사례다. 이번 준공은 직류 산업이 실증 단계를 넘어 실제 공장 운영 환경에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로,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산업단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상업용 빌딩 등으로 확산 가능한 대표 사례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산업계 수요와 경제성을 고려해 직류망의 실계통 적용을 추진하는 등 직류 산업 초기 시장 창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산업계와 함께 표준·인증 체계 마련, 제도 개선, 사업 유형 발굴 등을 추진해 직류 산업을 수출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은 “직류 산업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대 등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이며, 국가 전력망의 효율적 운영과 전력산업 고도화 관점에서도 전략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초기 시장 창출, 기술 개발, 제도 개선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직류 기술은 이제 연구와 실증을 넘어 실제 산업과 시장으로 확산해야 할 단계”라며 “한전은 정부 및 산업계와 함께 대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국내 관련 업체를 중심으로 사업과 기술, 제도가 함께 발전하는 직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