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이 수해나 화재 등 재난으로 젖거나 곰팡이 피해를 입은 종이 기록물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종이 기록물 응급조치 한 장 요약서'를 제작해 7월 2일(목)부터 공개한다.
최근 기후 변화로 예측하기 어려운 재난이 늘어나면서 국가적으로 중요한 기록물이 훼손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국가기록원은 현장에서 누구나 쉽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구제 방법을 담은 요약서를 마련했다.
이 요약서는 재난 피해 유형에 맞춰 즉시 대응이 가능한 핵심 내용으로 구성됐다. 특히 시각적인 도식과 사진을 풍성하게 활용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실무자뿐 아니라 일반 국민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된 점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는 곰팡이 피해 기록물을 다루기 위한 안전 수칙과 곰팡이 특성, 곰팡이를 먼지 등으로 잘못 오인하는 사례, 오염된 기록물 분리 방법, 작업 환경 관리 및 곰팡이 제거 방법 등이 포함됐다. 또한 현장에서 즉시 조달해야 하는 필수 물품 목록과 점검표를 추가해 실용성을 높였다.
요약서는 국가기록원 누리집에서 누구나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국가기록원은 공공기관의 자체적인 재난 피해 대응 역량을 키우기 위해 올해부터 '찾아가는 현장 맞춤형 교육'을 처음 실시한다. 7월 초 울주군청을 시작으로 8월 고양교육지원청, 9월 경제분야 기록관리협의회 등 3개 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이 운영된다. 교육은 재난 피해 종이 기록물 응급 복구 대응 절차 기초 교육과 서고 등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기록물 상태 개선 방법 실습으로 구성되며, 기관의 요청과 여건을 반영해 진행된다. 이러한 맞춤형 교육은 관할 기관의 수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매년 확대할 예정이다.
국가기록원은 이와 함께 2022년 태풍 피해를 입은 포항 지역의 훼손 기록물 응급 복구를 비롯해 천안함 인양 기록물, 이화장 수해 기록물, 세월호 인양 기록물 등 국가적인 재난 피해 기록물에 대해 전문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응급 복구를 지원해왔다. 또한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록물 응급 복구 키트'를 상습 침수 피해 우려가 있는 37개 시군구에 배포했으며, 매년 각 기관의 기록 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응급 복구 실습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용철 국가기록원 원장은 "기록물은 국가의 정체성을 지켜내고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국가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재난 피해 현장에서 당황하지 않고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보급하고 교육을 확대해 기록 관리 최일선 현장의 고민을 해소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