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미국 수출 ‘한국배’의 안전성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점차 까다로워지는 미국 검역 기준에 대응하기 위해 7월 한 달간 전국 4개 권역에서 맞춤형 현장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농촌진흥청이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배수출연합, 도원 및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마련했다. 미국 수출 배 농가와 생산자단체, 수출업체 관계자들이 직접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수출 농산물의 생산 기반을 안전하게 다지기 위한 취지다.
교육은 전국 4개 권역에서 총 4회에 걸쳐 온라인 영상 방식으로 진행된다. 세부 일정은 △전라권 7월 7일 △충청권 7월 9일 △경기권 7월 14일 △경상권 7월 16일이며, 각 권역별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두 시간 동안 실시된다. 온라인 교육은 PC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접속 안내를 사전에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교육 내용은 미국 수출 배의 농약 안전 사용법, 주요 병해충 방제 기술, 품질관리 기술, 그리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에 대한 질의응답으로 구성된다. 특히 최근 미국 수출 과정에서 잔류농약 기준과 통관 절차가 강화된 점을 반영해 ‘재배-방제-안전’을 통합한 실질적인 해법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병해충 방제와 농약 사용에 대한 전문 교육은 (사)한국과수협회 최진호 전 연구관이 맡아 진행한다.
한국 배의 가장 큰 해외 시장은 미국이다. 2025년 기준 대미 배 수출액은 약 3,6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 5,900만 달러의 약 61%를 차지한다. 그런데 최근 미국 정부가 수입 농산물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와 통관 기준을 대폭 강화하면서 한국산 배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미국 수출 배 단지 13개소 중 2개소에서 미국에서 사용이 불허된 농약 성분이 검출되면서, 해당 단지가 미국의 ‘레드리스트’(통관 시 검사 강화 대상 목록)에 등재된 사례가 발생했다. 2025년 8월 이후로는 미국 통관 단계에서 레드리스트에 오른 배에 대해 더욱 엄격한 잔류농약 검사가 시행되고 있어,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해졌다.
레드리스트 등재가 장기화되면 통관 절차가 지연되고,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는 배 특성상 품질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현장 맞춤형 기술 교육과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레드리스트를 해소하고, 다시 한 번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최광호 기술협력국장은 “수출 농산물의 안전 관리는 해외 시장에서 우리 농산물의 경쟁력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현장 맞춤형 교육과 기술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케이(K)-농산물이 안정적으로 수출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은 한국배수출연합의 농가 맞춤형 안전 관리 교육 요구를 반영해 마련됐으며, 각 권역별로 약 40여 명의 농가와 생산자단체, 수출업체 관계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교육 종료 후에도 현장에서 필요한 추가 기술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