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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디지털 전환⑩] 디지털자산, ‘차세대 금융 기반’으로 인식 전환

 AI시대, 디지털 전환⑩  디지털자산, ‘차세대 금융 기반’으로 인식 전환

AI시대, 디지털 전환⑩ 디지털자산, ‘차세대 금융 기반’으로 인식 전환

 AI시대, 디지털 전환⑩  디지털자산, ‘차세대 금융 기반’으로 인식 전환

AI시대, 디지털 전환⑩ 디지털자산, ‘차세대 금융 기반’으로 인식 전환

국내 디지털자산 논의가 단기 수익 창출을 넘어, 제도화 이후를 대비한 금융 인프라 준비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자산은 결제·자본시장·보안 체계를 포함한 ‘차세대 금융 시스템’ 기반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보험사 및 금융그룹·기관 행보를 종합하면, 디지털자산 상용화 이전 단계부터 기술검증, 조직개편, 인프라 구축 등 부문에서 선제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모습이 포착된다.

교보생명, 글로벌 블록체인 테스트 참여… 디지털자산 제도화 선제 대응

교보생명은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이 개발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아크(Arc)’의 공개 테스트넷에 참여하며 디지털자산 제도화 대응 채비를 갖췄다. 교보생명의 이러한 행보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의 기술적 타당성을 사전 검증하는 것으로, 디지털자산이 제도화된 이후 실제 사업 실행을 향한 준비 단계로 해석된다.

Circle은 USDC(미국의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를 발행하는 글로벌 디지털 금융기업으로, Arc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결제 및 자산관리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Arc는 기업과 개발자가 자유롭게 참여해 실제 금융 활용을 전제로 한 실증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된 네트워크다. Circle은 지난 10월 28일 Arc의 공개 테스트넷 출범을 발표했으며, Circle에 따르면 Arc는 단순한 블록체인 실험 환경이 아닌 전통 금융과 온체인(On-chain) 활동을 연결하는 ‘차세대 금융 인프라 레이어’로 설계됐다. 현재 테스트넷에는 100개 이상의 글로벌 금융·기술 기업 및 기관이 참여 중으로, 국내 기관으로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KRW1’ 발행사 비댁스(BDACS)와 교보생명 등이 명시됐다. 특히 교보생명은 테스트넷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보험사다.

Arc는 USDC를 사용해 거래 수수료를 달러 기준으로 예측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수수료 구조를 설계했으며, 1초 미만의 거래 최종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기반으로 결제, 자본시장, 외환(FX) 등 실물 금융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인프라의 기술적 타당성 검증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테스트넷 참여 기업들은 디지털자산이 제도권 금융에 편입될 경우를 가정해 기술·보안·운영 측면을 사전에 점검해 볼 수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생명보험사로서 신뢰 기반 금융혁신을 추진하고,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디지털자산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KB·하나금융, 제도화 이후 가정한 준비 국면… “디지털자산을 금융 시스템 일부로”

KB금융그룹은 디지털자산을 상용화 이전 단계부터 조직·기술 차원에서 준비해야 할 전략 자산이자, 미래 금융 인프라의 발판으로 인식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달 27일 ‘대한민국 디지털경영혁신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수상 배경으로 디지털자산을 포함한 미래 비즈니스 기반 구축 노력을 언급했다.

KB금융은 디지털자산을 인공지능(AI), 데이터, 클라우드, 보안과 함께 그룹의 핵심 디지털 역량이자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축으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KB금융은 정부의 제도화 움직임에 맞춰 지난 6월부터 ‘그룹 디지털자산 대응 협의체’를 운영하며, 제도 확정 이후가 아닌 논의 단계부터 그룹 차원의 대응체계를 구축해 왔다. 협의체는 디지털자산 관련 정책 변화, 기술 흐름, 사업 기회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가 본격화하자 KB금융은 협의체 내 관련 분과를 상설 조직으로 전환했다. 통화주권 확보, 소상공인 지원, 국민 경제·금융 생활의 편의성 제고를 주요 목표로, KB국민은행이 중심이 돼 관련 기술 내재화에 집중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거래 테스트에 참여하며, 관련 인프라를 직접 개발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시중은행 최초로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을 출원하는 등, 디지털자산이 제도권 금융에 편입될 경우를 가정하고 금융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디지털자산을 자본시장과 결제 인프라의 구조적 변화를 이끄는 차세대 금융 기반으로 규정하고 제도화 이전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초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 중 ‘디지털금융 주도’ 부문 발표에서 디지털금융의 양대 축으로 디지털자산과 AI를 꼽으며, 이들을 금융 시스템 전반의 전환을 이끄는 핵심 요소로 명확히 했다.

특히 하나금융은 디지털자산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을 전제로, 지주 산하에 ‘디지털자산 전담조직(태스크포스, TF)’을 두고 있다. 하나금융은 이 TF를 중심으로 은행·카드·증권 등 주요 계열사의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디지털자산 법제화 흐름에 맞춘 상품·서비스·인프라 구축 추진 계획을 세웠다.

또한 하나금융은 스테이블코인을 금융 인프라 혁신의 핵심 영역으로 보고, 발행과 준비금 관리, 실생활 연계를 위한 유통망 확보, 보안 체계 확립, 통화·외환 정책과의 연계까지 포괄하는 종합적인 인프라 구축 방향을 제시했다. 이밖에 디지털자산 관련 기술검증(PoC)과 연구를 통해 기술 역량을 축적하고 있으며, 금융소비자 보호를 전제로 한 보안 체계와 내부 인프라 강화도 병행하고 있다.

금융보안원, 디지털자산 ‘보안 인프라’ 선제 정비

금융 인프라 측면에서는 금융보안원이 금융권에 특화된 ‘디지털 월렛 보안 프레임워크’를 지난 15일 국내 최초로 제시했다.

디지털 월렛은 이용자의 디지털자산, 결제, 신분증, 인증서, 증명서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저장·관리해 외부 기관에 제공할 수 있는 온라인상 개인 지갑 서비스다. 금융보안원은 디지털자산 제도권 편입 논의와 가상자산 해킹 사고 증가 등 현안을 고려해, 디지털 월렛 서비스의 설계부터 운영 단계까지 보안성과 안정성을 담보할 공통 기준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이에 금융보안원은 디지털 월렛의 구성 요소별 보안 리스크를 제시하고, 이용자·제공자 영역별 구체적 위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보안 프레임워크는 서비스 및 응용, 데이터 및 통신, 인프라 및 관리체계 등 3개 영역으로 계층화하고, 계층 내 세부 구성요소별 디지털 월렛의 관리방안(총 29개)을 수립했다.

박상원 금융보안원 원장은 “모바일 신분증 평가기관으로서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디지털 월렛 설계·운영 과정에서 공통으로 참조할 수 있는 보안 모델을 국내 최초로 제시할 수 있었다”며 “토큰증권, 스테이블코인 등 제도권 편입에 대비해 신설한 디지털 자산 전담 조직을 기반으로 디지털 월렛의 안정적 활용을 지원하고, 국외에서도 상호운용이 가능하도록 표준화 체계 마련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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