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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338만원… 설계사 소득, 숫자 뒤에 숨은 양극화

평균 338만원… 설계사 소득, 숫자 뒤에 숨은 양극화

평균 338만원… 설계사 소득, 숫자 뒤에 숨은 양극화

보험설계사 평균 소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평균 수치만으로는 현장의 실질적인 소득 구조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소득자와 저소득자의 '소득 양분화' 현상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보험설계사 수는 총 65만1256명으로 집계됐다. 소속별로는 보험회사 18만4468명, 보험대리점 28만8446명, 금융기관 대리점 17만6890명, 보험중개사 1452명이다. 설계사 평균 월소득은 338만원으로, 생명보험사 설계사의 월평균 소득(473만원)이 손해보험사 설계사(263만원)보다 200만원 높았다.

다만 보험사별 평균 소득 차이보다 더 큰 문제는 개별 설계사 간 소득 격차다. 현장에서는 평균 수치보다 훨씬 큰 개인 간 소득 격차가 존재한다고 전한다. 대형 손해보험사 지점에서 팀장으로 재직 중인 A씨는 "같은 지점 안에서도 한 달에 20만원도 못 버는 사람이 있는 반면, 3000만원 이상을 벌어가는 설계사도 있다"며 "평균 소득은 말 그대로 평균일 뿐 개개인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실제 소득 분포를 살펴보면 격차는 더욱 분명하다. 생명보험협회가 조사한 2023년 생명보험설계사 소득 구간별 분포에 따르면 연소득 6000만원 이상은 34.5%, 연 2400만원 미만은 19.6%로 나타났다. 당시 설계사 5명 중 1명은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득을 기록한 셈이다.

이처럼 소득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배경에는 성과 중심의 보수체계가 자리하고 있다. 보험설계사는 보험회사와 고용관계가 아닌 위촉계약 관계를 맺고 모집 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지급받는다. 초기에는 지인 중심 영업으로 일정 수준의 실적을 올릴 수 있지만, 추가 고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소득이 급감하고 조직 이탈로 이어지는 구조다.

여기에 보험 시장 자체가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신규 영업 환경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가구의 82.6%가 질병보험·암보험·상해보험 등 민간의료보험에 이미 가입한 상태다. 신규 계약 창출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설계사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소득 하위권 설계사들의 어려움이 그대로 드러난다. 병원 근무 경력을 갖고 설계사로 전직한 B씨는 "몸이 안 좋아 쉬던 중 지인 소개로 일을 시작했지만, 매일 아침 교육을 듣고 지인·외부 영업까지 병행했음에도 3개월 동안 계약을 하나도 성사시키지 못했다"며 "돈을 벌기 위해 시작했지만 오히려 영업비용만 쓰고 떠나게 됐다"고 토로했다.

반면 일정 기간을 버틴 설계사들은 구조적 차이를 강조한다. 다른 설계사 B씨는 "지인 영업은 길어야 3개월"이라며 "그 이후에 어떻게 고객을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인데, 보험은 1년 차까지가 가장 힘들고 이를 넘기면 소개 영업이 서서히 붙으면서 안정화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설계사 소득 양극화가 심화될수록 인력 유입보다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며 "저연차 설계사일수록 저소득 경향을 보이는데, 정착하고 영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교육 체계 고도화와 영업 환경 개선에 신경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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