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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단상] 연말연시, 보험인의 인사법

 보험단상  연말연시, 보험인의 인사법

보험단상 연말연시, 보험인의 인사법

거리마다 캐럴이 울려 퍼지고 새해를 맞이하는 설렘이 가득한 이맘때면, 보험영업인들의 마음도 바빠진다. 연말연시는 일 년 중 가장 중요한 소통의 시즌이기 때문이다. 고객들의 개별적인 이벤트들도 물론 중요하지만, 크리스마스와 새해는 모든 사람에게 공통된 특별한 순간이며, 이는 기존 고객은 물론 가망고객들과도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영업의 본질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의 지속이다. 아무리 훌륭한 상품을 보유하고 있어도, 아무리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어도, 고객과의 끈끈한 관계가 없다면 그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인사와 소통의 중요성은 비단 오늘날의 보험영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류가 오랜 세월 동안 지켜온 보편적 진리이기도 하다. 공자는 논어에서 “예의가 아니면 보지도 말고, 예의가 아니면 듣지도 말며, 예의가 아니면 말하지도 말고, 예의가 아니면 행동하지도 말라(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예(禮)는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진심 어린 태도를 의미한다.

맹자 역시 “사람을 공경하는 자는 사람들이 항상 그를 공경한다(敬人者 人恒敬之)”라고 했다. 먼저 다가가 인사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사람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존중이 돌아온다는 뜻으로, 이는 마치 메아리와도 같다. 내가 먼저 건넨 인사는 결국 나에게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

서양 철학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정은 하나의 영혼이 두 몸에 깃든 것”이라고 했다. 진정한 관계란 형식적인 만남이 아니라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것임을 강조한 말이다. 영업인과 고객의 관계도 마찬가지로,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고 구매하는 일회적 거래가 아니라 서로의 삶을 나누고 이해하며 신뢰를 쌓아가는 지속적인 우정의 관계인 것이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인사의 힘을 경험했다. 초등학생 시절, 학교에서 선생님들을 뵐 때마다 열심히 인사를 했다. 복도에서 마주치면 당연히 인사했고, 멀리서 선생님이 보이면 뛰어가서라도 인사를 드렸다. 특별한 계산이나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그저 선생님들이 반갑고 존경스러웠을 뿐이다.

그런데 어린이날이 되자 뜻밖의 일이 일어났다. 전교생 중에서 몇 명 안 되는 학생들만 받는 모범상을 받게 된 것이다. 상품으로는 당시 전교생 중 소수만 메고 다니던 등에 메는 멋진 가방과 상장이었다. 그날의 기쁨과 자부심은 지금도 생생하다. 돌이켜보면 그것은 단순히 인사를 잘해서 받은 상이 아니라, 진심을 담아 사람을 대했을 때 그 진심이 상대방에게 전달되고 결국 좋은 결과로 돌아온다는 인생의 중요한 교훈이었다.

이 경험은 내게 평생의 자산이 되었다. 인사와 소통은 아무리 지나쳐도 과하지 않으며, 이는 보험영업인에게만 필요한 기술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삶에서 실천해야 할 보편적 가치다.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때만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누구에게나 진심을 담아 인사하고 소통하는 습관이야말로 성공적인 인간관계의 열쇠다.

과거에는 연하장 하나를 보내려 해도 직접 손으로 쓰고, 우표를 붙이고, 우체통에 넣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카카오톡,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 플랫폼이 발달하면서, 조금만 신경 쓰면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인터넷에 떠도는 남의 인사장이나 좋은 글을 그대로 복사해서 보내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진정으로 효과적인 인사는 ‘나만의 영혼이 담긴’ 인사다. 내 얼굴이 들어간 사진, 내가 직접 쓴 짧은 문구 한마디, 나와 고객의 관계를 떠올리게 하는 특별한 이미지, 이런 것들이 모여 비로소 ‘특별한’ 인사가 된다.

그리고 그렇게 기억에 남는 인사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진심’과 ‘특별함’이다.

보험영업인 여러분, 올해 연말연시에는 조금 더 특별한 인사를 준비해 보시면 어떨까. 올 한 해 여러분 곁을 지켜준 고객들에게, 그리고 내년에 함께할 가망고객들에게, 당신만의 영혼이 담긴 특별한 인사를 건네보자.

모두 좋은 연말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김덕출

생활칼럼니스트

前 DB손해보험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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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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