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업계가 인공지능(AI)과 가상자산으로 대표되는 기술 패러다임 전환의 한복판에 서 있다. 하태경 보험연수원 원장은 최근 한국보험신문 창간 24주년을 맞아 이 같은 변화가 보험 상품과 서비스 구조를 소비자 중심으로 단순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선진국에서는 AI 기술을 보험 가치사슬 전반에 접목한 혁신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 국내 보험사들도 이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과제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보험연수원은 이러한 기술 변화에 발맞춰 교육 혁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최초로 AI를 활용한 자격시험 문제 출제 기술을 개발해 실제 시행 단계에 돌입했으며, AI 기반의 세일즈 코치와 학습관리시스템(LMS) 공급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는 보험 인력의 전문성 향상과 업무 효율성 제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가상자산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행보가 눈에 띈다. 보험연수원은 지난해 금융업계 최초로 크립토 리터러시(가상자산 이해력) 교육 과정을 도입했고, 수강료를 가상자산으로 납부하거나 장학금을 지급하는 실증사업까지 진행했다. 이러한 시도는 전통적 금융 교육의 틀을 깨고 새로운 금융 환경에 대응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 원장은 보험산업이 AI 시대의 선도자(퍼스트 무버)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규제 혁신과 함께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보험신문은 지난 24년간 중국, 일본 등 해외 보험 전문지와의 교류를 통해 선진 정보를 전달하고 아시아 보험포럼 등 국제 교류의 장을 마련해 업계의 글로벌 시야를 넓히는 데 기여해 왔다.
전문가들은 보험업계가 기술 패러다임 전환을 성공적으로 넘기기 위해서는 정확한 시장 분석과 대안 제시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하 원장은 한국보험신문이 앞으로도 전문성을 바탕으로 업계의 건전한 성장을 이끄는 길잡이 역할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