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2026년 6월 30일부터 대통령기록포털(www.pa.go.kr)을 통해 역대 대통령의 기록물 원문 3만 1천 건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로 대통령기록포털에서 언제든 확인할 수 있는 원문은 기존 12만 건을 포함해 총 15만 건으로 늘어난다. 대통령기록관은 올해 약 10만 건의 원문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기록물은 전두환 전 대통령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 시기까지 경제·통상, 외교·안보, 남북 관계·통일, 재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진 주요 정책 수립 과정과 국정 운영 흐름을 담고 있다. 국민은 별도의 정보공개청구 절차 없이 언제 어디서나 이 기록물을 직접 확인하고 학술 연구나 정책 분석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경제·통상 분야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 시기의 주5일제 도입 논의 과정을 담은 기록물이 포함됐다. '근로시간단축 특별위원회 활동 보고'와 '근로시간단축 관련 쟁점 사항 검토' 등을 통해 근로 시간 단축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 경과와 단축 방안을 확인할 수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기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준비 과정과 FTA 추진 현황 및 전망을 담은 기록물이 공개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시기의 '농어업분야 한미FTA 국내보완대책'도 포함되어, FTA 발효 이후 농어업 경쟁력 강화와 체질 개선을 위한 정부의 대책을 살펴볼 수 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 시기 한불 수교 10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미테랑 대통령이 보낸 축하 서한이 공개된다. 노태우 전 대통령 시기에는 이란-이라크 전쟁 중 이라크 공군기의 폭격으로 우리 건설 근로자가 희생된 사고를 보고한 기록물이 포함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한미동맹 강화와 소말리아 평화유지군 파병 결단을 담아 미국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도 원문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기에는 국방개혁 기본계획 조정안 작성 방향 등 국방 개혁의 밑그림을 엿볼 수 있는 기록물이 포함됐다.
남북 관계와 통일 분야에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 시기 비전향 장기수 이인모 씨의 방북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이인모 방북허용 기본추진계획(안)'이 공개된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기에는 2000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를 담은 기록물과 남북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설명한 자료가 포함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기에는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준비 경과를 보고한 기록물과 북한 지역 집중호우 피해에 대한 위로 서한이 포함돼 있다.
행정안전부 윤호중 장관은 "이번 대통령기록물 원문 공개는 역대 정부의 주요 정책 수립과 국정운영 과정을 투명하게 밝혀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국정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기록은 국가와 국민의 자산인 만큼,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언제든 직접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대통령기록물 원문 공개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