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전통 발효식품의 근간이 되는 ‘발효종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민관 협력에 나섰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6월 26일 오송&세종컨퍼런스에서 ‘2026 발효종균 농산업체 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협의회는 2019년 농촌진흥청이 주관해 설립한 산·학·연·관 협의체로, 발효미생물 활용 확대와 종균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이 협의체를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기술 개발·보급과 정책 반영을 지원해 왔다.
이날 협의회에는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식품연구원, 국립생물자원관 등 관계 기관과 발효·미생물 분야 학계 전문가, 샘표식품·SPC 등 식품기업, 충무발효·수원발효 등 종균 전문기업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발효미생물 특성 데이터베이스(DB) 고도화와 종균 산업 확대 방안을 집중적으로 모색했다.
특히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 ‘농식품올바로’ 누리집에서 공개 중인 ‘발효미생물 특성 데이터베이스’와 관련해 산업계의 수요를 반영한 데이터 연계와 이용 편의성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참석자들은 유용한 균주를 활용한 장류·식초류 제품 개발과 생산 지원 사업 등 국내 전통 발효식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되려면 DB가 더 체계적으로 정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진 종합 토론에서는 발효식품의 품질 향상과 시장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이 제시됐다. 우수 발효종균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기능성과 안전성이 확보된 미생물의 식품 원료 등재를 확대하기 위한 정책·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는 국내 토착 발효미생물의 산업적 가치를 높이는 핵심 과제로 꼽혔다.
국립식량과학원은 현장 맞춤형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산업계 수요가 많은 미생물의 고유 특성 정보를 확보해 공개하는 한편, 우수 균주 제형화 등 산·학·연·관 연구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형화는 균주를 분말이나 액체 형태로 가공해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이날 회의는 발효식품 산업 활성화 계획, 발효미생물 DB 고도화 추진 현황, 발효종균 활용 및 산업화 사례 등 발표와 종합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김병석 원장은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관계 기관 및 산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발효미생물 자원의 산업적 활용 가치를 높이고 발효종균 산업 발전을 앞당기는 연구개발 및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협의회 논의를 바탕으로 발효미생물 DB 고도화를 통한 산업 활용 기반을 강화하고, 국산 발효종균 활용 확대를 통해 K-발효식품 산업을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