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최근 「보성 조각류 공룡(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 골격화석」을 비롯한 3건의 자연유산을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이번 예고 대상은 공룡 화석 1건, 해양 파충류 화석 1건, 그리고 독특한 지형 1건으로, 각각 학술적·경관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먼저 ‘보성 조각류 공룡(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 골격화석’은 전남 보성군에서 발견된 한국 최초의 조각류 공룡 화석이다. 완모식 표본(신종을 공식 기재할 때 기준이 되는 표본)과 부모식 표본(형태적 특징을 알려주는 추가 표본)이 함께 확인돼 공룡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이 화석은 약 1억 년 전 백악기에 살았던 초식 공룡으로, 한반도 고생태계 복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는 ‘여수 돼지코거북(별주부켈리스 여수엔시스) 완모식 표본’이다. 이 화석은 전남 여수시에서 발굴된 한반도 최초의 해양 파충류 화석으로, 명칭 ‘별주부켈리스’는 별주부전에서 착안했다. 골격화석 3D 모델과 배갑(등껍질)·복갑(배껍질) 표본이 함께 보존돼 바다거북의 진화 연구에 귀중한 증거를 제공한다. 약 1억 년 전 백악기 해양 생태계를 이해하는 데 핵심 자료로 평가된다.
세 번째는 ‘통영 수우도 풍화혈’이다. 경남 통영시 수우도에 위치한 이 지형은 바람과 파도에 의해 암석이 깎여 형성된 풍화혈(바람구멍)을 중심으로 한다. 특히 포획체(암석 내에 다른 성분의 암석이 들어 있는 구조)와 해식동굴이 함께 발달해 지질학적·경관적 가치가 뛰어나다. 딴독섬 등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학술 연구뿐 아니라 생태 관광 자원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지정 예고는 문화재청이 해당 유산들의 보존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첫 단계로, 이후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최종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지정이 확정되면 이들 유산은 천연기념물로서 체계적으로 보호·관리되며, 일반인에게도 교육·전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예고 대상은 한반도의 깊은 역사와 자연을 보여주는 소중한 유산"이라며 "향후 보존과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