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지난 2026년 5월 20일부터 정기검사를 진행해온 한울 2호기에 대해 같은 해 6월 26일 원자로 임계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임계는 원자로 안에서 중성자가 균형을 이루며 핵분열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상태를 말하며, 원자력 발전을 위한 핵심 단계이다.
이번 정기검사에서는 총 95개 항목 중 임계 전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할 85개 항목을 집중 점검했다. 검사 결과, 한울 2호기가 안전하게 임계에 도달할 수 있는 조건을 모두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는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이 안전 관련 케이블의 내화 성능을 높이기 위해 보강하거나 새로 설치한 화재방호체가 적절하게 시공되었음을 확인했다. 화재방호체는 화재 발생 시 전기 케이블을 보호해 원자로 제어 기능이 유지되도록 하는 설비다.
또한, 설계기준사고 시 발생할 수 있는 수소를 별도의 전원이나 조작 없이 제거하는 피동촉매형 수소재결합기(PAR)가 새로 교체되었으며, 설치 상태와 수소 제거 성능이 관련 기술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소재결합기는 원자로 사고 시 폭발 위험을 낮추는 중요한 안전 장치로 꼽힌다.
원안위는 지금까지의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울 2호기의 임계를 허용했다. 앞으로는 출력상승시험 등 남은 10개 항목에 대한 후속 검사를 실시해 최종적으로 원자로의 안전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