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우리 동네 상권의 매출 추이와 업종별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가데이터처(처장 안형준)는 이용자가 업종통계를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존 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의 ‘업종통계지도’를 대폭 개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생활밀접업종과 뿌리산업을 중심으로 업종 체계를 재구성하고 최신 제11차 한국표준산업분류를 반영한 것이 핵심이다.
은퇴 후 세종시에서 치킨 전문점 창업을 준비하는 김모 씨(55세) 같은 예비창업자는 이 서비스 덕분에 후보지의 최근 평균 매출액 변화 추이와 개업 현황을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됐다. 예전 같으면 유동 인구를 확인하기 위해 하루 종일 거리에서 발품을 팔거나 비싼 사설 상권 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했지만, 이제는 ‘업종통계지도’ 하나로 여러 지역을 손쉽게 비교·분석할 수 있다.
‘생활밀접업종’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업종을 중심으로 외식업, 생활서비스업, 소매업, 여가생활, 교육시설업, 의료서비스업, 공공시설 등 7개 업종, 80개 세부 업종으로 구성된다. 외식업에는 한식·중식·일식·제과점·패스트푸드·치킨·분식·카페 등 11개, 소매업에는 슈퍼마켓·편의점·의류·신발·철물점·화장품 등 21개 세부 업종이 포함된다. 생활서비스업은 부동산중개업·미용실·세탁소 등 11개, 여가생활은 호텔·민박·PC방·노래방 등 9개, 교육시설업은 교습학원·태권도학원·외국어학원 등 9개, 의료서비스업은 약국·동물병원·종합병원·일반의원 등 9개, 공공시설은 초중고등학교·행정기관·우체국 등 10개로 이뤄져 있다.
이들 생활밀접업종에 대해 전체 업체 수와 업종별 업체 수, 종사자 수, 대표자 연령대 및 성별, 개업 현황, 성장 업종 등 40여 개의 지표를 지역별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매출 현황과 관련해 전체 평균 매출액, 전년 대비 증감률, 업종별 평균 매출액, 3년 평균 매출액, 업종별 평균 매출액 변화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인구 정보로는 전체 인구 수, 연령대별 인구 비율, 가구 구성 비율, 전입·전출 인구와 순이동률도 함께 제공된다.
‘뿌리산업’은 국가 제조업 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산업을 별도 체계로 구축한 것이다. 주조·금형·소성가공·용접·표면처리·열처리 등 6개 세부공정을 포함한 기반공정, 사출프레스·정밀가공·적층제조·산업용필름공정 등 4개 세부공정으로 이뤄진 소재다원화공정, 로봇·센서·산업지능형SW·엔지니어링설계 등 4개 세부공정으로 구성된 지능화공정까지 3개 공정, 14개 세부공정, 75개 산업분류로 이뤄져 있다. 뿌리산업에 대해서는 업체 수, 종사자 수, 개업 현황, 대표자 정보, 매출 현황 등 30여 개의 지표를 제공한다.
이번 개편의 또 다른 특징은 생활밀접업종의 상권 정보와 전통시장, 뿌리기술 전문기업, 특화단지, 기술지원센터 등 다양한 공간정보를 지도상에 함께 제공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상권 정보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지도상에 상권 영역과 당해 개업 수, 생활업종 비율, 업종별 업체 수를 표시한다. 전통시장의 영역도 지도에 표시되며, 뿌리기술 전문기업의 위치와 지정 번호, 기업명, 분야, 핵심 뿌리 기술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가 제공하는 특화단지 위치와 단지명, 특화 업종, 입주 기업 정보, 기술지원센터 위치와 특화 분야, 연락처, 주요 업무도 함께 제공된다.
이와 함께 인구감소지역과 청년·중장년·시니어 대표자 현황도 함께 확인할 수 있어 지역별 산업 특성과 인구 구조를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업종통계지도는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 소상공인, 연구기관, 정책 담당자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지역별 업종 분포와 산업 특성을 파악해 창업 입지 선정, 지역 산업 분석 및 정책 수립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 방법은 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활용서비스’ 메뉴에서 ‘업종통계지도’를 선택하면 된다. 생활밀접업종 분석을 원하면 업종을 선택한 뒤 지표와 지역을 선택하고 데이터보드에서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지역별 업종 비교 분석이나 업종별 매출액·상권 분석 기능도 제공된다.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은 “이번 개편은 국민이 업종통계를 더욱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생활 중심으로 체계를 재구성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과 기업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