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간 대화가 점점 줄어드는 시대, 정부가 직접 나섰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건강한 가족관계를 지원하기 위한 범부처 협업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성평등가족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6개 부처가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국민참여형 '가족소통교육' 등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논의됐으며, 주요 추진과제를 곧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월 제23회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자녀 양육과 건강한 부부관계에 대해 "국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최근 맞벌이 가구와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가족 간 소통이 줄어들고 공동체 기반이 약화된 점이 정책 추진 배경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맞벌이 가구 비중은 2015년 44.2%에서 2024년 48.0%로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1인 가구 비중은 23.9%에서 36.1%로 크게 늘었다. 이러한 사회 변화는 가족 구성원 간 대화 시간 부족과 관계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김진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맞벌이, 1인 가구 등으로 공동체 기반이 약화되면서 가족친화적 삶이 중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족 간 10분 대화하기 같은 캠페인, 국민제안 공모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다음 주 월요일 부처 간 추가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발표 내용은 오는 9월 출범하는 인구전략위원회의 중점 과제에 포함되어 추진된다. 인구전략위원회는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범정부 기구다.
이번 정책은 가족 관계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실질적인 소통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부는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국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간 유대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가족 소통이 단순히 대화 시간을 늘리는 것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다. 특히 자녀 양육 과정에서 부모 간 역할 분담과 소통이 원활해지면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다.
앞으로 정부가 어떤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정책 발표 후에는 국민 의견을 수렴해 실제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