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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감원장,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강조… "승계 투명성 강화"

이찬진 금감원장,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강조… "승계 투명성 강화"

이찬진 금감원장, 금융지주 지배구조 개선 강조… "승계 투명성 강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CEO 경영승계 절차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금융지주의 지배구조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금융권 회장 연임·승계 과정의 공정성과 절차 투명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된 데 따른 입장이다.

이 원장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 CEO 간담회’에서 8개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투명한 승계 시스템은 주주와 시장 신뢰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지주회사는 개정 상법의 취지에 맞게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독립적 이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CEO 경영 승계를 두고 “지주 산하 자회사들의 중장기 경영 안정성과 성과를 결정짓는 핵심 사안이며, 금융시스템 안정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승계 요건과 절차는 명확하고 투명해야 하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7월 23일부터 ‘독립이사’로 명칭이 변경되는 사외이사 제도와 관련해서는 “전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의 주주 추천 등 사외이사 추천경로를 다양화하고, 사외이사 임기를 차등화해 독립성을 갖춘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정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IT 보안 및 금융소비자 분야의 대표성 있는 사외이사 1인 이상을 포함해 이사회를 구성할 것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의 발언 배경에는 최근 금융권에서 제기된 지배구조 승계 관련 이슈들이 자리하고 있다. 금융지주 회장들의 연임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및 이사회의 독립성, 외부 후보 검증 방식 등이 과도하게 폐쇄적이라는 비판이 이어졌고, 이사회가 사실상 CEO를 견제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따랐다. 사외이사 후보 추천 구조의 다양성 부족, 장기 재직에 따른 독립성 약화 등도 제기돼 왔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특정 경영인이 자신의 연임을 위해 이사회를 ‘자기 사람’으로 채우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실질적인 경쟁이 되지 않는 후보를 들러리식으로 세우는 관행”에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지배구조와 관련된 TF 논의 과정에서) 이사회 구성과 승계 과정을 보다 공적으로,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장치가 무엇인지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도 ‘전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 주주의 사외이사 추천’에는 국민연금이 금융지주 사외이사를 추천해야 한다는 뜻이 내포돼 있다. 이 원장은 과거 참여연대 시절부터 국민연금의 상장사 사외이사 추천을 주장해 왔다.

금감원은 일련의 문제를 제도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업계·학계 등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마련해 이달 첫 회의를 개최한다. 이 원장은 “TF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CEO 자격기준 마련, 사외이사 추천경로 다양화, 이사회의 집합적 정합성 제고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은행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장과 KB·신한·하나·우리·농협·iM·BNK·JB 등 8개 금융지주 회장이 모여 금융권 당면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이 원장이 지주 회장단을 한자리에 모은 것은 지난 8월 취임 후 처음이다. 이 원장은 지배구조 개선 외에도 ▲생산적 금융 활성화 ▲포용금융 등 사회적 책임 이행 ▲사전예방적 금융소비자보호 체계 강화 ▲금융권 IT 보안 강화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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