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최원호)는 6월 26일 서울 종로구 관광플라자에서 '2026년 상반기 방사선안전관리자 전국 포럼'을 개최했다.
2021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리는 이 포럼은 산업, 의료,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국 방사선안전관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무 역량을 키우고 안전문화를 확산하는 핵심 소통의 장으로 자리잡아 왔다.
방사선안전관리자는 방사선 이용 기관의 작업 현장에서 종사자의 피폭(방사선 노출) 관리와 방사선 장해 방지 등 안전관리 실무를 책임지는 전문 인력을 말한다. 이번 포럼은 현장에서 실제 발생한 사례와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업무에 적용함으로써 방사선 안전관리 수준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정기검사를 통해 확인한 원자력안전법 위반 사례는 2021년 72건에서 2025년 65건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이날 포럼에서는 올해 상반기 정기검사에서 확인된 주요 규제 위반 유형이 공유됐으며, 참석자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당부됐다. 또한 올해 정기검사의 중점 점검 항목도 소개됐다.
중점 점검 항목으로는 생산기관의 경우 방사선발생장치 생산 작업 시 안전관리 절차 준수 여부가, 의료기관의 경우 방사선발생장치 사용 시설 내부의 사각지대 여부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산업, 의료, 투과검사 등 각 분야의 안전관리자들이 다른 기관에서 발생했던 방사선 사건 사례를 바탕으로 소속 기관의 현장 안전관리를 개선하고, 그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어진 패널 토의에서는 작업장에서 발생하는 피폭 사건의 주요 원인으로 '인적 오류'가 지목됐다. 참석자들은 인적 오류를 줄이기 위한 방안과 현장에서의 실수를 예방하기 위한 실질적인 보완책에 대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조정아 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은 최근 비파괴검사 현장에서 작업자가 기준치를 초과해 피폭된 사건을 언급하며 "현장에서 기본 안전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령 위반에 대한 처벌만으로는 현장의 안전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번 포럼이 현장의 안전의식을 더욱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럼에 참석한 한 안전관리자는 "다양한 분야의 실제 사례를 통해 평소 간과하기 쉬운 위험 요소를 인지할 수 있었다"며 "특히 인적 오류 예방을 위한 패널 토의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우리 기관에 적용해 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앞으로도 방사선 이용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안전관리자의 역량 강화를 위한 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장 안전의식을 높이고 방사선 사고 예방에 힘쓸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