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중국 다롄을 방문한 사흘째인 6월 24일,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뤼순감옥과 재판을 받은 관둥법원을 찾아 순국선열들을 추모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우리 정부 최고위급 인사가 이들 독립운동 사적지를 방문한 첫 사례여서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김 총리는 먼저 뤼순감옥을 방문해 안중근 의사가 수감되었던 투옥 장소 앞에 섰습니다. 이곳은 안중근 의사뿐 아니라 신채호 선생, 이회영 선생 등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순국한 장소입니다. 김 총리는 안중근 의사에 대한 중문 설명을 보며, 뤼순감옥을 찾는 한국인 방문객들을 위해 한국어 안내가 마련되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어 김 총리는 사형장에 붙어 있는 안중근 의사의 '최후의 유언'을 직접 읽고, 국제전사실에 전시된 뤼순감옥 순국 독립운동가 자료를 꼼꼼히 살펴보며 존경의 마음을 표했습니다. 특히 그는 전날 한중 총리회담에 이어 다시 한 번 한국인 방문객의 편의 증진과 한중관계 발전 차원에서 한국어 표기 보완을 포함해 뤼순감옥과 관둥법원 등 중국 내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에 대한 보존 노력을 더욱 기울여 줄 것을 중국 측에 당부했습니다.
김 총리는 이어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이 재판을 받은 관둥법원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는 안중근 의사가 실제 재판을 받은 재판장을 둘러보며 관련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안중근 의사 영정 사진 앞에서 헌화와 경례, 묵념을 통해 순국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추모하고 방명록을 남겼습니다.
방명록에는 '대한국인 안중근 장군의 독립·평화 사상을 계승하고, 장군님의 유지대로 꼭 조국 땅에 모시겠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혔습니다. 김 총리는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返葬)'해 달라는 안중근 의사의 유언을 아직 받들지 못하고 있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며, 정부 차원에서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반환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