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제안한 '역모기지 치매 보험', 고령사회 보험 패러다임 전환 예고
성균관대와 인하대 학생들로 구성된 '노후왕 신탁구' 팀이 제9회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은 주택 연금, 치매 보험, 신탁을 결합한 혁신적 모델로 고령화 사회의 복합적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제시했다.
팀은 72세 가상 인물 '신탁구'를 통해 한국 노년층의 현실을 적확히 짚어냈다. 치매 간병비 연 3,100만원이라는 부담과 자산의 80%가 부동산에 묶인 구조적 한계를 분석, "주택을 지키면서 간병비를 확보하는" 3단계 솔루션을 개발했다. 보험계약자는 치매 진단 시 월 간병비를 수령한 후, 역모기지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사망 시 상속인이 주택을 상속하거나 매각해 보험금을 정산하는 유연한 시스템이 핵심이다.
FC(보험설계사)들은 이 모델이 기존 주택 연금과 치매 보험의 한계를 동시에 극복할 수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보험가입금액이 체증하는 방식"과 "상속 요구를 구조에 반영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실무 적용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다만 부동산 가격 변동성과 복잡한 상품 구조에 대한 소비자 이해도 문제가 과제로 지적된다.
이번 공모전은 보험업계가 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전통적 상품 구조를 탈피해야 함을 시사한다. 참가팀은 "주거·건강·돌봄을 아우르는 전방위 리스크 관리가 보험의 미래"라며, 개인 맞춤형 통합 솔루션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신선한 발상이 실제 상품 개발에 영감을 줄 것"이라며 규제샌드박스 도입 등 제도적 지원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