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선의 독서 삼매경] 비물질 시대를 떠받치는 물질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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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 가속화 시대에도 물질 자원이 여전히 경제와 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에드 콘웨이가 저술하고 이종인이 번역한 ‘물질의 세계: 6가지 물질이 그려내는 인류 문명의 대서사시’(인플루엔셜, 2024년 3월 8일 출간)는 모래, 소금, 철, 구리, 석유, 리튬 등 여섯 가지 핵심 물질이 인류 문명을 어떻게 떠받치고 있는지 조명한다. 특히 소금은 단순한 조미료를 넘어 생체 전류 흐름을 돕고 식량 보존 기능을 수행하며, 오늘날 첨단 반도체 공정에도 필수 원료로 쓰인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같은 물질의 중요성은 보험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보험사는 자산 운용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 관련 투자 비중을 늘리거나, 광산·제조 시설의 리스크 평가에 물질 수급 안정성을 핵심 변수로 반영하고 있다. 특히 리튬과 구리는 전기차 배터리 및 전력 인프라의 핵심 소재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 관련 기업의 보험료 산정과 손해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저자는 비물질 중심의 온라인 시대가 도래했지만, 진정한 ‘인류세’의 기둥은 여전히 물질에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관점은 보험사들이 기후 변화와 자원 고갈 같은 거시적 위험을 보다 정교하게 모델링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준다. 실제로 일부 글로벌 보험사는 소금·철광석 같은 대량 자원의 가격 변동성을 재보험 계약 조건에 반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디지털 자산과 무형 서비스가 부각되는 시대일수록 물질 공급망의 취약

출처: 한국보험신문 ✓ 협약 승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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