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데이터, 보험 손실 리스크 관리 핵심 도구로 부상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빈도가 높아지면서 보험업계의 손실 예측 시스템 고도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이 지난 18일 서울에서 보험업계와 기후 리스크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기상기후데이터를 활용한 기상감정과 보험산업 간 상생협력 발전 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학계와 연구기관,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행사는 남상욱 한국보험학회 학회장의 기조 발표로 시작됐다. 남 학회장은 그간 기후변화가 보험업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온 보험학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날 발표에서 기후위기 시대에 보험과 기상산업이 협력해야 하는 이유와 상생 생태계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한진현 보험연구원 센터장이 보험사의 기후 관련 손실 리스크 관리 고도화 전략을, 김재원 한국기상감정사협회 이사가 기상기후데이터를 활용한 감정 사례와 혁신 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이번 논의에서 주목할 점은 기상감정이라는 분야가 보험산업과 연결될 가능성이다. 기상감정은 기상관측소가 없는 특정 지점에서 발생한 사고 당시의 기상 상태를 주변 관측자료와 과학적 분석 기법으로 복원하는 작업이다. 아파트 단지나 건설 현장, 도로 등에서 사고가 났을 때 해당 시점의 기상 조건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손해사정 과정에서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는 평가다.
참석자들은 기후변화로 집중호우, 태풍, 폭염 같은 위험기상이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할 때 기상기후데이터를 보험사 리스크 평가 시스템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보험사의 손실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기후 리스크를 반영한 보험상품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다. 특히 기상기후데이터를 활용하면 현장 사고 원인 분석과 리스크 평가의 객관성이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황명균 한국기상산업기술원 원장은 “기상기후데이터는 국민 안전과 기업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핵심 공공자산”이라며 “이번 토론회가 보험산업과 기상산업 간 협력을 확대하고 데이터 활용 가치를 높이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의를 계기로 두 산업 간 실무 연계와 데이터 공유 체계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