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튀르키예가 지난 6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제6차 한-튀르키예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열고 협정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 측에서 이민영 산업통상부 통상교섭정책관 직무대리가 수석대표로 참석했고, 튀르키예 측에서는 휴스뉴 딜렘레 무역부 EU·국제협정국장이 대표로 나서 양국 간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튀르키예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교두보이자 중동·북아프리카와 인접한 지정학적 요충지로, 2013년 한-튀르키예 FTA 발효 이후 양국 교역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2023년에는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2025년에는 106.6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의 대튀르키예 수출은 2012년 45.5억 달러에서 2025년 90.9억 달러로 99.7% 증가했으며, 튀르키예의 대한국 수출은 같은 기간 6.7억 달러에서 15.7억 달러로 133.3% 늘어났다.
투자 측면에서도 한국의 대튀르키예 진출이 활발하다. 2025년 12월 기준 누적 투자 건수는 1,176건, 투자 금액은 45.9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튀르키예의 대한국 투자액 1.2억 달러의 38배에 이른다. 투자 비중은 제조업이 47%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차와 포스코 등 주요 기업이 유럽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튀르키예에 생산 거점을 확보해 현지 생산과 고용, 수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에서 수출된 소재와 부품은 튀르키예 기업의 생산 공정에 투입돼 양국 간 공급망과 산업 협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공동위원회에서는 FTA 이행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다양한 통상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우리 측은 튀르키예가 한국산 제품에 대해 진행 중인 수입 규제 조치 증가에 우려를 표하고, 국제 규범에 맞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요청했다. 또한 현지 진출 기업이 겪고 있는 통관과 인증 관련 애로사항을 제기했으며, 튀르키예 측은 대한(對韓) 무역 적자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이 밖에도 위생·식물위생 조치(SPS)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양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FTA 이행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교역과 투자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