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생명보험사들이 새로운 수익 모델 발굴에 나서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보험 본업을 넘어 주거, 돌봄, 헬스케어를 결합한 시니어 종합 서비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노후 설계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2024년 1월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2021년부터 전담 태스크포스를 운영하며 국내외 시장 조사와 사업성 검토를 진행해 왔으며, 장기요양시설 설립을 위한 인허가와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해 왔다. 올해 1월에는 경기 하남미사에 첫 요양시설인 '쏠라체 홈 미사'를 열었다. 이 시설은 입주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계해 이동 동선을 최적화하고, 복도와 침대 주변에 움직임 감지 센서를 설치해 야간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했다. 건강 데이터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과 24시간 전문 간호인력 응급 체계도 갖췄다.
사업 영역도 빠르게 확장 중이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서울 은평구, 위례지구, 부산 해운대 등에 시니어 주거복합시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 시설은 2027년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외부 협력도 활발하다. 지난 2024년 6월 현대건설과 노인복지주택 개발 협력을 시작으로 KAIST 정재승 교수 연구팀과 신경건축학 기반 공간 연구, LG유플러스와 AI 헬스케어 서비스, 삼성웰스토리와 맞춤형 식음 서비스 개발,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요양시설 인재 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15일에는 대우건설과 시니어주택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생명보험사가 시니어 케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보험 본업에서 발생하는 고객 데이터와 자금력을 바탕으로 요양·의료·주거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조성하면 고객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수익 창출이 가능해진다. 업계는 신한라이프의 이 같은 움직임이 다른 생보사들의 시니어 사업 진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사람 중심'의 돌봄 철학 아래 기술과 서비스를 결합한 차별화된 시니어 케어 모델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단순 시설 운영을 넘어 금융·의료·주거·헬스케어를 연계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노후 전반을 지원하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보험사들이 어떤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내놓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