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한국한의약진흥원은 6월 19일 부산 호텔 아쿠아 펠리스에서 '2026년도 한의난임·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성과대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저출생과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가 추진한 한의약 기반 난임 지원과 건강돌봄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사회 건강 증진에 기여한 기관과 관계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120여 명의 관계자들은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한의난임사업과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의 우수사례를 청취했다.\n\n먼저 한의난임사업 부문에서는 총 5개 지역이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경기도, 경기도 부천시, 제주특별자치도, 서울특별시 강서구, 대전광역시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 지자체는 한의약을 활용한 난임 부부 지원에서 독창적인 모델을 만들어냈다. 경기도는 2017년부터 10년 동안 사업 규모를 유지하며 총 3,657명을 지원한 점, 부천시는 민간 주도의 '성공 축하 바우처'를 도입하고 캐릭터 브랜딩으로 난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난임'이라는 용어를 배제해 낙인을 완화한 새로운 출산 지원 모델을 제시했다. 서울 강서구는 여성 나이제한과 난임원인 조건을 완화해 지원 폭을 넓혔고, 대전광역시는 군인 가정과 외국인 여성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n\n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수년간 임신을 시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던 부부들의 감동적인 사연이 발표돼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경기도의 한 대상자는 난소 기능 저하와 남편의 정자 부족으로 심각한 난임 문제를 겪다가, 지자체 한의약 난임 치료 지원사업을 통해 체질에 맞는 한약과 침·뜸 치료를 받았다. 부부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개선되고 정신적 안정을 되찾은 끝에 자연임신에 성공해 현재 건강하게 출산을 기다리고 있다.
또 다른 경기도 대상자는 첫째 자연임신 후 둘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팔관 유착으로 좌절을 겪었으나, 3개월간 한의약 치료를 받으며 소화 기능과 만성피로가 개선되고 남편과 함께 심리적 안정을 얻은 끝에 8년 만에 둘째 임신 소식을 전했다. 울산광역시의 사례에서는 수년간 병원 치료와 시술에도 변화가 없던 부부가 한의 치료를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고 임신에 성공했다.
임신을 기다리던 초조한 마음이 믿음과 기쁨으로 바뀌는 과정이 생생하게 소개됐다.\n\n오후에는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성과대회가 이어졌다. 이 부문에서는 경기도 부천시, 경기도 안산시, 충청남도 천안시, 광주광역시 북구, 경상남도 거제시가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이들 지자체는 거동불편 어르신과 장애인을 위해 한의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하는 진료와 재택의료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냈다. 부천시는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 재가의료급여, 민간재원을 결합한 재원혼합구조로 한의 방문진료 저변을 확대했고, 안산시는 건보공단과 연계해 돌봄 사각지대 고위험군을 선제적으로 발굴하는 데이터 기반 시스템을 구축했다.
천안시는 관내 한의원의 48%가 방문진료 시범사업에 참여할 정도로 높은 민간 참여율을 보였으며, 읍·면 의료취약지역 대상자 비율을 38.5%까지 확대해 도농 간 건강격차 완화에 기여했다. 광주 북구는 노인 중심 돌봄을 장애인과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청소년, 다자녀가구로 확장했고, 거제시는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 수가 중심으로 재택의료센터를 운영하며 생애말기돌봄과 호스피스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했다.\n\n건강돌봄 분야에서 가장 큰 감동을 준 사례는 '94세 엄마와의 마지막 여정'이었다.
경상남도 거제시의 한 보호자는 치매와 만성통증, 신체기능 저하로 요양원 입원을 고민하던 94세 어머니가 한의약 건강돌봄 서비스를 받으며 신체적·정신적 안정을 되찾고 가족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과정을 소개했다. 당초 코로나19 확진으로 요양병원에서 퇴원한 후 거동이 전혀 불가능하고 식사조차 거부하던 어머니는, 한의사와 간호사의 정기적인 가정 방문 진료를 통해 욕창 예방 치료와 한약 처방을 받으며 기력과 인지 기능이 눈에 띄게 호전됐다.
결국 요양병원이 아닌 가정에서 가족들과 소통하며 평온하게 지낼 수 있게 됐고, 가족들의 간병 부담도 크게 줄었다. 부천시의 한 홀몸 기초생활수급자 어르신 사례에서는 허리 통증과 관절염으로 고립되던 상황에서 침 치료와 식이 교육, 맞춤형 운동을 받던 중 전신 가려움증(옴) 진단을 받아 재가서비스가 중단될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의료진이 포기하지 않고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방문을 지속한 끝에 어르신이 다시 마음을 열어 건강을 되찾은 이야기가 소개됐다. 천안시의 한 어르신은 척추협착증과 관절 수술 후유증으로 전신 통증을 겪고, 노후 주택의 가파른 계단 때문에 외출이 완전히 차단된 상황에서 한의사 방문진료와 주거환경 개선 서비스를 동시에 받았다.
치료와 환경 개선 덕분에 통증이 완화되고 진통제를 줄였으며, 스스로 보행기를 밀고 마당까지 나설 수 있게 됐다.\n\n이번 성과대회에서는 사업별 우수기관과 기고문 공모 수상자에 대한 시상도 진행됐다. 난임 부문 기고에서는 수혜자 3명(경기도 손혜림·김가윤, 울산광역시 이혜정)과 한의사 3명(경기도 한경훈, 경기도 화성특례시 박신영, 경기도 조수연)이 선정됐다.
건강돌봄 부문 기고에서는 보호자 1명(경상남도 거제시 허정숙), 간호사 2명(경기도 부천시 임은미,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홍유진), 공무원 1명(충청남도 천안시 연청흠), 대상자 1명(충청남도 천안시 이대우), 한의사 1명(부산광역시 북구 노현찬)이 우수사례로 뽑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