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간 전략적 투자를 전담할 '한미전략투자공사(KUIC)'가 6월 18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은 '한미전략투자법' 시행일이기도 하며, 공사는 세종특별자치시 나성동에 위치한 사옥에서 창립기념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공사는 지난해 11월 체결된 한미 전략투자 양해각서(MOU)에 따라 설립됐으며,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특별법에 근거한다. 재정경제부는 법 통과 직후 설립위원회를 구성해 정관, 조직, 인력 채용 등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날 법인 설립등기를 마치고 초대 사장에게 업무를 인계했다.
창립행사에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외교부·산업통상부 차관, 한국수출입은행장, 한국투자공사 사장,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등 한국 측 인사와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주한미국대사관 상무공사 등 미국 측 인사 20여 명이 참석했다.
구윤철 부총리는 기념사에서 “한미전략투자공사 설립을 기점으로 한미 동맹이 경제와 안보를 넘어 첨단 전략산업까지 아우르는 파트너십으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미 양국이 서로의 강점을 결합해 글로벌 공급망의 대체 불가능한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공사가 양국 산업 생태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상업적 합리성과 전략적 고려를 바탕으로 한미가 윈-윈할 수 있는 투자를 추진하고, 우수 기술력을 가진 한국 기업들이 미국 제조업 재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축사에서 “공사가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을 구체적인 투자와 성과로 연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암참도 한미 경제계를 잇는 가교로서 공사와 긴밀히 협력해 실질적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원 초대 사장은 환영사에서 “공사는 새로운 경제질서 속에서 한미 간 투자협력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전담 기관”이라며 “에너지·조선 등 양국이 합의한 전략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미전략투자공사는 앞으로 조선, 에너지 등 전통 전략산업부터 인공지능(AI), 양자 등 미래 첨단산업까지 아우르는 투자를 발굴·실행할 계획이다. 공사는 단순한 자본 투자를 넘어 양국 기업 간 협업을 촉진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는 핵심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 부총리는 “함께 모이는 것은 시작이고, 함께하는 것은 진전이며, 함께 일하는 것은 성공”이라는 헨리 포드의 말을 인용하며 “이제 양국 기업과 공사 임직원이 한뜻으로 일해 성공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이 한미 전략적 동맹을 한 차원 높이는 역사적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