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025년 상반기(1~6월)에 발생한 급성심장정지 환자 1만6229건 중 1만6045건에 대한 조사를 완료하고, 그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19구급대에 의해 의료기관으로 이송된 환자를 대상으로 의무기록을 분석한 것이다.
급성심장정지의 주요 발생 원인은 심장 질환 등 질병에 의한 경우가 77.6%를 차지했다. 추락, 운수사고, 목맴 등 질병 외 요인은 22.0%였다. 발생 장소를 보면 가정에서의 발생이 전체의 47.0%로 가장 많았고, 요양기관 등 비공공장소가 65.6%로 공공장소(18.6%)보다 월등히 높았다.
생존율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생존 상태로 퇴원한 환자는 1501건으로 생존율 9.4%를 기록해, 2024년 상반기(9.2%)보다 0.2%포인트 증가했다. 혼자서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기능이 회복된 환자는 1001건으로 뇌기능회복률은 6.2%였다.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도 꾸준히 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 건수는 4500건으로 시행률 32.9%를 기록, 전년 동기(30.2%)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생존율은 15.3%, 뇌기능회복률은 11.5%로 나타났다. 반면 미시행된 경우 생존율은 5.6%, 뇌기능회복률은 3.3%에 불과했다. 심폐소생술 시행 시 생존율이 2.7배, 뇌기능회복률이 3.5배 높아, 일반인의 신속한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확인됐다.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목격자의 빠른 초기 대응이 필수적이다. 환자를 발견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 도착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주변에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있다면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에서도 자동심장충격기 사용 확대와 목격자 심폐소생술 시행을 강조하며, 인공호흡 교육을 받지 않았거나 어려운 경우 가슴압박소생술만이라도 시행하도록 권고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매우 긍정적”이라며 “환자 생존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이 다시 확인된 만큼, 국민 누구나 응급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5년 연간 급성심장정지 조사 결과는 2026년 12월 발표 예정이며, 이번 상반기 통계는 국가손상정보포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