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침수방지법' 시행 후 첫 예보 전격 개시 단순 정보 전달 넘어 현장 대응 연계

여름철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한 도시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가 새로운 예보 체계를 내놨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6월 19일부터 서울 강남역과 신대방역 일대 6개 자치구에서 '도시침수예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예보는 2024년 3월 시행된 '도시하천유역 침수피해 방지대책법'(도시침수방지법) 이후 실제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마련된 첫 사례다. 대상 지역은 과거 반복적으로 침수 피해를 입었던 강남구·서초구·관악구·구로구·동작구·영등포구 등 6개 구다.

가장 큰 특징은 예보가 현장 대응과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침수 위험 정보를 알리는 데 그쳤다면, 이번 체계는 예보가 발령되는 순간 서울시와 각 자치구, 경찰, 소방이 즉각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매뉴얼을 정비했다. 예를 들어 '침수주의보'가 내려지면 현장 순찰을 강화하고 수방시설 가동을 준비하며, '침수경보'로 격상되면 본격적으로 수방시설을 가동하고 주민 대피와 차량 진입 차단, 구조 활동이 이뤄진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기상청, 서울시와 함께 '공동추진위원회'를 꾸렸다. 여기에 자치구·경찰·소방 등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와 학계·연구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자문단'을 더해 현장에서 실제 작동 가능한 체계를 치밀하게 설계했다.

실시간 자료 공유 시스템도 완비했다. 기상청의 레이더 관측 및 예측 강우 자료, 국토부의 정밀 도로지도 기반 3차원 공간정보, 서울시의 관망자료와 관로·노면 수위계,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계측 자료를 한데 모아 10분마다 자동으로 침수 상황을 분석·예측하는 모델을 가동한다.

시민들은 '대국민 안전안내문자(CBS)'를 통해 위험을 직접 수신할 수 있다. 한강홍수통제소가 침수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해 '침수주의보'를 발령하거나, 실시간 침수가 감지되면 '침수경보'를 내리면 즉시 휴대전화로 문자가 전송된다. 문자에 포함된 링크를 클릭하면 '내 위치 기반 침수우려지역 확인 서비스'로 연결돼 자신이 위험 지역에 있는지 확인하고 대피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안전안내문자는 자동통보시스템과 주소 단축 시스템, 국가재난안전관리시스템(NDMS)을 거쳐 해당 지역 모든 휴대전화로 동시에 전달된다. 문자 수 제한(157자) 때문에 링크 주소는 단축돼 제공되며, 안내페이지에서는 '내 위치가 침수우려지역인지 확인하기'와 '전체 침수우려지역 확인하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관계기관별 역할도 세분화됐다. 침수주의보 단계에서는 한강홍수통제소가 위험을 예측하고 분석해 예보를 발령하고, 서울시와 6개 자치구는 취약지역 점검과 현장 순찰을 강화한다. 서울경찰청은 침수우려지역 교통 통제를 준비하고, 서울소방재난본부는 구조대를 비상 대기시킨다.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설공단은 지하철·지하상가 등에 물막이판 설치를 준비하고 안내방송을 실시한다.

침수경보 단계로 격상되면 한강홍수통제소는 상황의 심각성을 판단해 보고하고, 서울시와 자치구는 필요시 대국민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한다. 도로와 하천은 전면 통제되고, 침수취약가구에는 동행파트너가 현장을 방문해 대피를 돕는다. 서울경찰청은 차량 진입을 차단하고 우회도로를 안내하며, 소방본부는 인명구조와 긴급대피를 지원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출입구에 차수판을 설치하고 일부 출입을 통제하거나 열차 운행을 조정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여름 서울 6개 구 시범운영 성과를 면밀히 평가한 뒤, 올해 12월까지 전국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송호석 기후에너지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이번 도시침수예보는 관계부처와 지방정부, 현장 대응 기관이 벽을 허물고 오랜 기간 함께 머리를 맞대어 준비한 결실\"이라며 \"모든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촘촘한 정보 전파와 유관기관 간 유기적 협력을 강화해 올여름 집중호우로부터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철저히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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