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가 차원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산·학·연 역량을 결집하는 '국가전략기술 선도 NEXT 프로젝트' 추진에 본격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획예산처는 2026년 6월 1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산·학·연 대표 및 관계부처 장·차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전략기술 선도 NEXT 프로젝트 추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NEXT One Korea - One Vision, One Team, One Future'라는 부제 아래 열렸으며, 2030년 세계 최고 기술 확보, 2040년 세계 최초 기술 선점을 목표로 국가 대전환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최근 인공지능 대전환을 계기로 기술패권 경쟁이 경제·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국가 차원의 전략기술 확보가 국가 생존을 좌우하는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정부는 2021년 국가필수전략기술 지정을 시작으로 2023년 '국가전략기술육성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했으며, 올해는 전략기술 연구개발(R&D)에 8조 6000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또한 과기정통부, 재경부, 산업부 등 관계부처 간 협력을 강화해 4개 법령(국가전략기술육성법, 조세특례제한법, 국가첨단전략산업법, 산업기술보호법)의 513개 기술에 대한 관리체계를 정비하고 공통기술 분야를 도출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글로벌 환경 변화를 반영해 개편된 'NEXT 국가전략기술' 체계가 발표됐다. 3대 핵심 미션(AI 전환 선도, 통상·안보 주도권, 미래혁신 기반)을 중심으로 소재·에너지 분야와 지능형 전력망, 국방 반도체 등 유망 기술을 보강해 10대 분야 55개 기술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2027년부터 추진할 분야별 신규 임무 과제도 함께 공개됐다.
핵심 사업은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사업'으로 지정돼 R&D 예산 배분·조정 시 우선 검토되고 기업 매칭 비율이 완화되는 등 인센티브가 적용된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까지 분야별 종합 로드맵을 재정비해 관계부처와 민간이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범부처와 민간이 협력하는 'NEXT 얼라이언스'가 구축·운영된다. 분야별 협의체는 기술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개선 사항을 논의하며, 프로젝트 지원팀은 금융·투자·벤처캐피털(VC) 참여와 연구성과 확산 전담기관 지정을 통해 성과 창출을 지원하고 국제협력을 강화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그 어느 때보다 정부와 산·학·연 간의 유기적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산업은 기술과 시장의 현장 수요를 제시하고, 대학은 인재 양성과 글로벌 공동연구를, 연구기관은 도전적 R&D 거점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NEXT 얼라이언스를 통해 역량과 R&D 사업, 금융·투자·정책 지원이 연결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국가전략기술 경쟁력은 정부 투자만으로 확보할 수 없고, 기업 투자와 대학·연구기관의 역량이 함께할 때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NEXT 프로젝트가 중요한 전략기술에 정부와 민간 역량을 집중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획예산처는 안정적 투자 기반을 마련하고 미래 기술에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자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회장은 기업 주도 R&D를 위한 산업생태계 구축과 전략기술 인재 확보를 약속했고,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은 도전적 난제 발굴과 선도적 연구 추진 의사를 밝혔다.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은 NEXT 얼라이언스가 산·학·연·관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분야별 구체적 협력 방안도 발표됐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메모리 중심 컴퓨팅 반도체 원천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반도체 특별법'을 활용해 클러스터 조성과 기업 간 협력체계를 구축, 2040년까지 전력 대비 성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AI 기반 지능형 전력망 개발을 통해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기가와트(GW) 보급을 달성할 계획이다. 첨단로봇 분야에서는 인간 수준의 인지·행동이 가능한 피지컬 AI 범용로봇 기술을 국산화하고 휴머노이드 개발·실증 및 양산 기반을 구축해 글로벌 피지컬 AI 선도국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NEXT 국가전략기술 R&D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혁신 로드맵을 수립하고 NEXT 얼라이언스를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를 통해 프로젝트 성과를 관리하고, 향후 국가전략기술 서밋 등을 통해 진행 상황을 공유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