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국민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행정 서비스인 경찰 민원 분야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경찰청(청장 직무대행 유재성)은 2026년 6월 18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모두의 경찰관' 국민·현장 자문단 발대식을 열고, 치안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의 첫걸음을 뗐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공공 인공지능전환(AX)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경찰청은 총 107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2026년 4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약 2년간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이 매년 처리하는 민원은 112신고를 제외하고도 3억 7천만 건에 달한다. 법정민원, 교통·생활안전 관련 민원, 사이버 조회·신청 등 102종의 민원이 경찰민원24, 교통민원24, 182콜센터, 국민신문고 등 여러 창구로 분산돼 접수된다. 하지만 국민 입장에서는 민원 종류가 많고 창구가 각각 달라 '어디에, 어떻게 신청해야 하는지'를 찾는 과정 자체가 어렵고, 현장 경찰관과 민원 담당자는 반복적인 단순 문의와 유사 민원 답변에 시달리며 업무 부담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청은 ㈜씨에스리, ㈜웨슬리퀘스트 컨소시엄과 함께 '모두의 경찰관'을 개발한다. 1년 차에는 민원답변 생성과 법령·매뉴얼 추천 기능을 갖춘 경찰관 업무지원 인공지능 도우미를 먼저 구축하고, 2년 차에는 국민이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경찰 민원 처리 인공지능 챗봇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에 출범한 국민·현장 자문단은 이 서비스가 실제 국민 눈높이와 경찰 업무 흐름에 맞게 설계되도록 돕는 사용자 검증단이다. 국민 분야 100명과 경찰 분야 100명, 총 200명으로 구성됐다. 국민 분야에는 일반 국민과 대학생, 치안 협력 단체 관계자 등 실제 민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참여해 불편 사항과 개선 의견을 제시한다. 여기에 인공지능·컴퓨터·보안 등 관련 분야 연구자, 개발자, 기업·정부 출연연구기관 관계자, 교수 등도 함께해 인공지능 응답 품질, 모델 신뢰성, 보안성, 사용자 편의성 등을 전문적으로 검토한다.
경찰 분야는 지역경찰, 일반민원, 182콜센터, 교통민원 등 실제 '모두의 경찰관' 서비스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민원 분야 인력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단순한 기술 검증을 넘어 업무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기능을 발굴하고 보완하는 역할을 맡는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 민원은 국민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행정 서비스임에도 그동안 국민은 복잡한 창구와 절차로 불편을 겪고, 경찰관은 반복적이고 복합적인 민원 처리로 상당한 업무 부담을 안고 있었다”며 “'모두의 경찰관'은 단순한 인공지능 챗봇을 넘어 국민이 체감하는 행정 서비스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치안 인공지능 전환의 핵심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 3강 도약과 공공 부문 인공지능 대전환 방향에 맞춰, 경찰도 국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민원 영역부터 인공지능 혁신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반복 민원 처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국민에게는 더 빠르고 쉬운 민원 서비스를, 경찰관에게는 더 중요한 현장 대응과 판단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자문단은 서비스를 실제로 사용할 국민과 현장 경찰관이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민, 현장, 전문가의 의견을 균형 있게 반영해 기술적으로 우수할 뿐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신뢰받고 효능감 높은 서비스를 만들어 '모두의 경찰관'이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대표적인 공공 인공지능 혁신 사례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