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K-푸드 수출 16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 부처가 힘을 모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월 17일 대중문화교류위원회지원단 대회의실에서 관계부처, 유관기관, 식품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민·관 합동 K-푸드 수출기획단'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허청, 관세청 등 정부 부처와 CJ, 삼양, 대상, 매일유업, 농심, 한국인삼공사 등 주요 식품기업, 그리고 농협, 한국식품산업협회, 대중문화교류위원회지원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이 참석했다.
회의의 목적은 중동 전쟁 장기화, 고환율·고물가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K-푸드 수출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가운데, 올해 목표인 160억 달러를 넘어 세계 1위 푸드로 도약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유관기관, 수출기업의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글로벌 K-푸드 수출 확대 전략'의 5대 과제를 점검했다. 주요 과제는 권역별 전략품목 육성, 수출기업 원스톱 애로 해소, K-이니셔티브 연계 홍보, 디지털 기술 접목, 할랄·코셔 등 유망시장 진출 확대 등이다. 특히 수출 기업들의 비관세 장벽 해소와 신시장 개척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각 부처 발표 후 질의응답에서 외교부에 기 배포한 재외공관 K-푸드 수출업무 지원 매뉴얼의 활용 상황을 점검했다. 하반기 전략회의를 통해 거점공관 30개소의 수출 지원 성과를 공동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산업부와는 인도·아프리카·중남미 등 잠재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공동물류센터 활용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중문화교류위원회지원단에는 K-푸드가 음악, 웹툰, 영화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교류의 장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와 특허청에는 각각 'K-푸드 스마트 제조 얼라이언스'의 신속한 추진과 한국제품 인증제에 대한 K-푸드 수출기업의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중국 해외생산기업 등록 규정 개정 등 해외 식품 규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당부했다.
수출기업 관계자들은 중동전쟁이 종전됐지만 여전히 원가, 환율, 물류 부담 증가로 어려운 상황이며, 수출국별 식품 법령 및 규제 등 비관세장벽에 대한 대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부는 각국의 규제·시장 정보 제공, 전문가 컨설팅, 물류 부담 완화, 바이어 연계, K-컬처 융·복합 마케팅 등 전방위 지원을 약속했다.
K-푸드를 단순 먹거리에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진화시키기 위한 K-이니셔티브 협업 방안도 중점 논의됐다. 먼저 '미식 관광형'으로 농식품부가 추진 중인 K-치킨벨트, 찾아가는 양조장 등 K-미식벨트 정보를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 관광 홍보 플랫폼 'VISIT KOREA'에 게재해 방한 외국인에게 K-푸드를 알리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향후 K-미식벨트를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해 테마별 관광지도와 제품 판매도 추진할 계획이다.
'식문화 외교형'으로는 국제회의나 주한외교단 행사 시 권역별 역사·식문화 배경을 고려해 한과, 정과, 전통주 등 프리미엄 K-푸드를 나전칠기, 백자 등 고급 전통 용기에 담은 'K-푸드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제작·배포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콘텐츠 융합형'으로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한 'K-푸드 챌린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통한 온라인 마케팅 확대 등이 논의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참신하고 다양한 K-푸드 홍보 콘텐츠 발굴을 위해 전국 대학(원)생(외국인 유학생 포함)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개최한다. 실사 또는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제작한 숏폼 영상을 공모해 우수작으로 선정되면 해외 식품박람회 연수 특전이 주어진다.
K-푸드의 글로벌 홍보를 위해 명예 홍보대사 7명도 위촉됐다. 북미권에서는 에드워드 리 셰프와 훈이 킴 셰프가 현지 식품박람회에서 새로운 K-푸드 레시피를 선보이고, K-식재료에 담긴 셰프만의 스토리를 영상으로 제작한다. 중화권에서는 유명 e-스포츠 선수 페이커가 현지 e-스포츠 행사와 연계해 K-푸드를 홍보할 계획이다. 아세안 지역에서는 두리안 김치 부부가 K-할랄 디저트와 스트리트 푸드 콘텐츠를 통해 K-할랄푸드를 홍보한다. 유럽에서는 손미나 전 아나운서와 박예슬 셰프가, 중남미에서는 하이디 페르난데스 셰프가 각 권역별 맞춤형 온·오프라인 홍보를 전개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홍보대사 3인의 영상 메시지도 송출됐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K-푸드 홍보대사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현지에서 한국의 다채로운 식문화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두리안 김치 부부는 아세안 현지에 K-할랄푸드를 적극 홍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손미나 전 아나운서는 유럽의 다양한 언어와 문화적 특성을 바탕으로 한식 고유의 철학과 스토리를 생생히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K-푸드의 글로벌 비상을 위해 오늘 수출기업인들의 현장 목소리를 토대로 범부처 협업을 통한 수출 지원은 보다 촘촘하게, K-이니셔티브 홍보는 더 넓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K-푸드 명예 홍보대사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 K-푸드와 K-이니셔티브의 협업으로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