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롯데캐슬SKY-L65 아파트 입주민 3,500여 명이 제기한 변전소 설치 집단민원이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을 통해 해결의 첫발을 내디뎠다. 입주민들은 아파트에서 18m 거리에 변전소가 들어서면 공사 중 소음·분진·진동 피해와 함께 준공 후 전자파로 인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강하게 반대해 왔다.
이 변전소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양주~수원)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필수적인 시설이다. 국토교통부와 철도 운영사인 지티엑스씨(주)는 변전소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추진되고 있으며, 부지 이전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지난 2월 아파트 입주민들은 국민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접수했다.
국민권익위는 입주자대표, 국토교통부, 지티엑스씨(주), 동대문구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여러 차례 현장 조사와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기존 변전소를 활용해 신설 변전소 없이도 철도 운행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모의실험을 올해 7월 말까지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입주민들은 공인된 전문가의 검토 의견을 제시할 수 있으며, 타당성이 인정되면 실험 내용에 반영된다.
동대문구는 소속 공무원과 전문가를 지정해 모의실험 전 과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입주민 측에서도 외부 전문가와 입주민 대표 3명이 실험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 국민권익위 관계자는 "과거 첨예하게 대립했던 갈등이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해결 실마리를 찾았다"며 "조정 이행 과정에서 주민과 기관이 함께 소통해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