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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선의 독서 삼매경] 유니클로가 깨뜨린 업계의 선입견

 김종선의 독서 삼매경  유니클로가 깨뜨린 업계의 선입견

김종선의 독서 삼매경 유니클로가 깨뜨린 업계의 선입견

유니클로가 세계 시장에 히트텍(Heattech)을 처음 선보였을 때, 현지 사람들은 스포츠 매장에서나 팔릴 법한 제품을 왜 패션 의류 매장에서 파느냐고 물었다. 상품의 본질과 옷의 기능적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고 겉모습만으로 판단한 것이다.

후리스(Fleece)를 판매하기 시작했을 때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당신네 회사는 등산복 만드는 아웃도어 제조사입니까?"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섬유업계의 최첨단에 있는 사람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합성섬유는 좋지 않고 천연 소재만 좋다는 믿음이 너무 강한 나머지 '그런 제품은 팔리지도, 필요하지도 않다'며 후리스를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았다.

업계의 낡은 풍습이 단단한 선입견의 벽을 만드는 것은 일본만의 일이 아니다. 미국이나 유럽도 마찬가지다. 일본 공업제품의 기술력과 섬유 제조기술은 세계 제일이지만, 정작 선입견이라는 벽을 만들어 스스로 갇혀 있는 셈이다.

상품화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고, 기껏 만들어도 소량 생산이라 비용이 많이 든다. 채산성이 맞지 않으니 상품 개발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벽을 무너뜨리면 세상은 무한대로 넓어진다.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성공은 하루 만에 잊어라 ; 유니클로 창업주 야나이 다다시의 경영 철학

(야나이 다다시 저자 / 박선영 번역 / 다산북스 / 2025년 05월 30일)

김종선

글로벌금융판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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