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A, 英 EFL 토트넘 홋스퍼와 메인스폰서 계약 ‘종료’
2027~2028 시즌부터 영국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FL) 토트넘 홋스퍼 경기에서 선수단 유니폼에 새겨진 ‘AIA’ 로고를 볼 수 없게 됐다.
홍콩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보험기업 AIA는 토트넘과의 관계를 재편해 선수단 유니폼 메인 스폰서십 계약은 더 이상 갱신하지 않지만, 2027년 7월부터 2032년 6월까지 글로벌 트레이닝 파트너로 계속 동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수단 유니폼의 AIA 로고는 2026~2027 시즌을 끝으로 사라진다.
이에 대해 AIA 마케팅 담당자는 “토트넘과의 파트너십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면서 “AIA 브랜드는 남녀 선수단 트레이닝복이나 비시즌 각국 순회 축구 클리닉 등을 통해 여전히 만날 수 있고 홈구장인 홋스퍼 스타디움의 LED 간판에도 계속 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A는 지난 2013년부터 토트넘과 메인 스폰서십 파트너 계약을 맺고 시즌 당 4000만 파운드 이상의 현금과 물품을 지원하며 토트넘의 전성기에 일조했다. 이 기간 토트넘은 월드 클래스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끌어올리고 최첨단 경기장을 개장하는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인기있는 팀의 하나로 성장했으며, 지난 5월에는 손흥민의 활약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토트넘과 AIA는 비시즌 동안 아시아 각국을 순회하며 친선 경기를 펼쳐 프리미어리거의 수준 높은 축구 기술을 선보이고, 주요 선수들과 코치들이 지도하는 ‘AIA 축구 클리닉’을 운영했다. AIA는 ‘AIA 축구 클리닉’에 올해까지 아시아 전역에서 17만5000명 이상의 젊은이가 참가했다고 밝혔다.
AIA가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종료하는 등 토트넘에 대한 후원 규모를 대폭 줄이게 된 배경에 대해 축구계와 보험업계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 등 월드 클래스 선수가 줄줄이 떠나면서 팀 전력이 하락하고 인기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케인과 손흥민이 없는 토트넘은 지난달 24일까지 치른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전 5승3무4패로 중위권에 머물러 있으며, 특히 최근 5경기에서는 1승1무3패의 처참한 성적을 기록해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토트넘 열성팬 사이에서는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2025 시즌을 마친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의 복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손흥민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한 다른 시각도 있다. 영국의 반중(反中) 보수파 정치인들이 토트넘에 홍콩의 국가보안법 지지를 천명한 AIA와의 관계 단절을 촉구함에 따라, 토트넘이 이를 무시하지 못하고 메인 스폰서 갱신 계약을 하지 않는 선에서 수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스튜어트 스펜서 AIA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는 “비록 메인 스폰서 계약은 갱신하지 않기로 했지만 토트넘 홋스퍼와는 2032년까지 계속 동행한다”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더 건강하게, 더 오랫동안,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토트넘과 공동의 헌신을 더욱 강화하고 건강 및 웰빙과 관련한 대중 참여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