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재생성 기사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중으로 첨단 산업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펀드는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이 직접 출자하여 운영하며, 외부 투자자 없이 자체 자금으로만 구성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총 2000억원 규모로, 반도체, 2차전지, 인공지능 등 정부가 지정한 10대 전략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전략은 우리금융이 지난 9월 발표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 프로젝트는 향후 5년 동안 총 80조원을 활용해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그룹 자체 투자로 △그룹 공동투자펀드 1조원 △모험자본 투자 1조원 △생산적 금융 펀드 5조원 등 총 7조원을 투입한다.
이를 위해 그룹 내 증권사, 자산운용사, 은행 투자금융(IB) 부문, 글로벌 사모펀드(PE) 등 9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출범시켰다. 이 협의회는 투자 대상 발굴, 사전 심사, 구조화 등 전 과정을 그룹 차원에서 협업해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모험자본 투자도 올해 안에 개시할 계획이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과 기업에 자본을 공급하면서 업종과 기업의 성장 단계를 고려한 맞춤형 투자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벤처캐피탈(VC)과 중소형 펀드 중심으로 유연한 투자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운영 중인 '디노랩' 프로그램과 기업금융 채널을 활용해 투자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또한 리스크 관리 기준과 기술성 평가 체계를 마련해 생산적 금융을 위한 자산운용 전략의 벤치마크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민간 중심의 자본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국가전략산업에 대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승재 우리자산운용 대표는 "이번 투자 전략은 우리금융이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위해 속도감 있게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첫걸음"이라며 "첨단 전략산업 지원을 통해 국가 경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