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실물경제 지원 기조가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금융시장 전반의 안정성도 함께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인민은행이 최근 공개한 통계를 보면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중국의 사회융자 누적 규모가 456조8900억 위안에 달하며 1년 전보다 7.8% 확대됐다. 특히 실물경제로 흘러간 자금은 276조9000억 위안으로 같은 기간 5.6% 늘어나, 기업 부문의 자금 조달 환경이 순조롭게 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올해 1~4월 동안 신규로 발생한 사회융자 규모는 15조4500억 위안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930억 위안 줄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대출 부문에서는 위안화 기준 신규 대출이 8조5900억 위안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중 개인 영역에서 주택담보대출은 4902억 위안 감소했으며, 단기 대출이 6102억 위안 줄어든 반면 중장기 대출은 1199억 위안 늘어나는 등 가계 부문의 차입 패턴에 변화가 감지됐다.
기업 대출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기업·사업자 대출은 8조9900억 위안 증가했는데, 단기 대출이 3조6700억 위안, 중장기 대출이 5조100억 위안 각각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시행하는 금리 인하와 위험 보상 정책이 핵심 프로젝트와 전략 산업에 자금이 집중되도록 유도하면서 점차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적절히 완화된 통화정책’이 유지되면서 은행권의 유동성이 충분히 뒷받침됐고, 이에 따라 기업 융자와 정부 채권 발행이 원활하게 진행됐다는 해석이다.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도 긍정적이다. 올해 1~4월 통화시장 평균 콜금리는 1.3% 수준으로 중앙은행 정책금리인 1.4%에 근접해 큰 이탈 없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사회융자 구조가 다원화되는 추세도 눈에 띈다. 전통적 은행 대출 비중은 점차 줄어드는 반면 채권과 주식을 통한 직접 융자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는 우량기업들이 은행 대출 외에도 다양한 경로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단기적으로 물가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지만,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과 물가 안정을 동시에 관리하고 있어 추가 금리 인하나 지급준비율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결국 금융자금이 실물 부문으로 효율적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지속된다면 보험업계를 비롯한 전체 금융권의 자산 운용 환경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