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스마트폰 앱 하나만 열면 현재 내가 있는 위치의 재난 상황과 가까운 대피소, 병원, 약국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6월 15일부터 내국인용 '안전디딤돌' 앱과 외국인용 '이머전시레디앱'을 대폭 개편해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위치 기반 정보 제공 기능을 크게 강화한 점이다.
'안전디딤돌' 앱을 실행하면 첫 화면에서 자동으로 현재 위치를 인식해 해당 지역에 발송된 재난문자를 바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앱을 켜는 즉시 자신이 머무는 곳의 재난 상황을 파악하고 행동요령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대피소 등 재난·안전 관련 시설 정보가 기존 16종에서 43종으로 대폭 늘어났다. 새롭게 추가된 시설로는 경찰서, 소방서, 혈액원, 약국, 일반병원, 국립공원대피소, 응급의료센터, 민방위 대피시설, 산불발생이력, 지진발생이력, 침수흔적도, 지진옥외대피장소, 지진해일긴급대피장소, 해안침수예상도, 열분포도, 급경사지, 화학사고대피장소, 한파쉼터, 해양사고발생현황, 가스사고발생이력, 무더위쉼터, 미세먼지쉼터, 해안제방시설, 산사태위험도, 상습결빙구간, 지진겸용임시주거시설, 이재민임시거주시설 등이 포함됐다.
이러한 시설 정보는 이제 텍스트가 아닌 지도 기반으로 제공되며, 이용자는 원하는 시설까지의 길 안내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진이나 화재가 발생했을 때 앱으로 주변 대피소 위치를 지도상에서 확인하고 곧바로 이동 경로를 따라갈 수 있어 실제 재난 상황에서 활용도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한 '이머전시레디앱'도 함께 개편됐다. 가장 큰 변화는 지원 언어의 대폭 확대다. 기존에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3종 언어만 제공됐으나 이번 개편으로 베트남어, 태국어, 러시아어, 우즈베크어, 네팔어, 인도네시아어, 타갈로그어, 크메르어, 몽골어, 미얀마어, 신할리어, 벵골어, 우르두어, 프랑스어, 아랍어, 스페인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힌디어 등 22종 언어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국내 체류 외국인 약 287만 명 중 97%가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로 재난문자와 행동요령, 대사관 정보 등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도 재난 상황에서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난대비 행동요령도 기존 29종에서 77종으로 대폭 늘어났다. 자연재난(태풍 등) 10종에서 24종, 사회재난(산불 등) 7종에서 34종, 생활안전(심폐소생술 등) 9종에서 14종, 비상대비(테러 등) 3종에서 5종으로 각각 확대됐다. 위치 기반으로 제공되는 재난안전 정보도 민방위대피소, 응급의료센터, 소방서, 경찰서, 대사관 등 5종에서 지진옥외대피소, 지진해일대피소, 화학사고대피장소, 무더위쉼터, 한파쉼터, 미세먼지쉼터, 비상급수시설, 국립공원대피소, 해양경찰서, 약국, 일반병원, 보건소, 혈액원 등 20종으로 확대됐다.
행정안전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이번 개편을 통해 재난·안전정보를 현재 위치 기반으로 안내받을 수 있어 실제 재난 상황에서의 정보 활용성을 더욱 높였다"라며 "앞으로도 국내 거주하는 국민과 외국인 모두에게 재난 상황에서 필요한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