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지역의 고민을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풀어내는 자리가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농촌 소셜창업 청년 서포터즈 성과공유회'를 열고, 청년들이 직접 제안한 창업 아이디어 중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했다.
이번 공유회는 농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 창업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청년 서포터즈들은 몇 달간 현장 조사와 주민 인터뷰를 거쳐 아이디어를 구체화했고, 전문가 심사단은 실제 창업 가능성과 지역 기여도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심사 결과, 충남 청양의 '으라차차' 팀, 전북 장수의 '현장의낙원' 팀, 그리고 같은 지역의 '이음과채움' 팀이 각각 장관상을 수상했다. 세 팀은 모두 주민들의 일상 속 불편을 찾아내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충남 청양 '으라차차' 팀은 교통이 불편한 농촌 지역에서 신선식품, 특히 육류를 제때 구매하지 못하는 문제에 주목했다. 이들은 마을회관 앞에 정기적으로 '이동형 정육 트럭'을 운영해 당일 도축된 고기를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주민들은 더 이상 읍내까지 나가지 않아도 신선한 육류를 소비할 수 있게 된다.
전북 장수 '현장의낙원' 팀은 영세농들이 영농자재를 사기 위해 각자 읍내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해결하고자 했다. 이들이 제안한 '이동형 영농 마켓'은 파편화된 수요를 면 단위로 묶어 공동 배송하는 서비스에, 전문가의 작물 상태 진단과 처방을 결합한 모델이다. 농가의 물류 부담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지역 내 새로운 일자리와 안정적인 소비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 장수 '이음과채움' 팀은 청소년들의 기본소득 소비처 부족 문제에 착안했다. 이들은 청소년이 함께 모여 놀고 공부하며 편하게 쉴 수 있는 '생활밀착형 복합서점'을 제안했다. 단순한 서점을 넘어 지역 청소년들의 문화와 소통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선정된 우수 창업 아이디어를 6월 중 '지역문제 해결형 창업 전문가 간담회'를 통해 시장 안착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후 해당 모델을 기반으로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참여 기업을 공모하고, 최종 선정된 기업에는 지방정부와 협력해 초기 사업화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전한영 농촌정책국장은 "앞으로도 농촌의 무한한 자원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창업의 씨앗으로 발굴하기 위해 청년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한다"며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우리 농촌의 미래를 여는 실질적인 소셜창업 모델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