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포스코 그룹의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6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장인화 포스코 그룹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최근 발생한 사망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경영 쇄신을 주문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6월 9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신안산선 복선철도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떨어짐 사망사고에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서울 관악구의 철도 공사현장 전기 배관실에서 작업자가 개구부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김 장관은 이 사고를 계기로 긴급 지시를 내려 포스코 그룹 차원의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하게 됐다.
간담회에서 김 장관은 포스코 그룹 사업장에서 동일한 유형의 중대재해가 반복되고 있는 점을 우려하며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 위험 현장에 대한 본사의 안전투자를 대폭 확대할 것, 둘째, 현장 안전보건관리자의 고용불안과 낮은 처우를 개선할 것, 셋째, 협력업체의 안전관리를 적극 지원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나 포스코처럼 특별히 위험한 현장은 특별한 대책이 마련되고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해야 한다"며 안전 투자의 실효성을 강조했다.
이에 장인화 포스코 그룹 회장은 그룹의 가용 역량을 총동원해 재해 재발을 막겠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안전 예산을 확대하고, 신안산선 현장의 안전 담당 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증원 배치하며, 모든 현장의 안전관리 체계를 재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장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경영진 모두 안전한 일터가 기업의 생존 조건임을 인지해야 한다"며 포스코 그룹이 대한민국 경제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안전 경영의 모범을 보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장인화 회장 외에도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이희근 포스코 대표이사 등 주요 계열사 수장들이 참석해 재발 방지에 대한 의지를 함께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