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지난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양국 간 철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베트남이 추진 중인 하노이 메트로(도시철도) 사업과 북남고속철도 건설 계획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졌다.
홍 차관은 10일 오후 하노이 인민위원회 쯔엉 비엣 중 부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하노이 시가 추진 중인 메트로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역세권 개발(TOD, 대중교통 중심의 토지 이용 개발) 경험도 함께 공유하며 도시철도와 연계한 도시 개발 모델을 제안했다.
이튿날인 11일 오후에는 베트남 국회 경제재정위원회 응웬 밍 썬 부위원장과 팜 티 홍옌, 응웬 마잉 홍 의원 등을 만났다. 홍 차관은 베트남이 발주할 예정인 북남고속철도 타당성조사 용역에 우리 기업의 참여 의사를 밝히고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한국은 국가철도공단, 코레일, 민간기업이 해외 설계사 및 현지 기업과 함께 '글로벌 원팀'을 구성해 타당성조사 용역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홍 차관은 우리 기업이 타당성조사 용역을 수주할 경우 고속철 차량 유지보수 기술이전과 철도 전문인력 양성 등 베트남 철도가 자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협력 방안도 제안했다. 이는 단순한 사업 참여를 넘어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홍 차관은 "베트남 북남고속철도 사업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 건설을 넘어 베트남의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국가 핵심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축적된 고속철도 운영 경험과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베트남과 지속 가능한 철도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간 철도 협력이 한층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은 하노이와 호찌민을 잇는 총연장 약 1,500km의 북남고속철도 건설을 추진 중이며, 한국은 그간의 고속철도 건설·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