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장기화와 환율 상승으로 비료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농가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가 올해 추경 예산에 반영된 무기질비료 가격 보조금 115억 원을 6월 8일부터 신속히 지원한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는 요소 가격 급등과 환율 상승 등으로 비료 구입을 위한 농가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농업경영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무기질비료는 전체 공급량의 약 97%가 농협을 통해 공급되며, 가격은 농협과 생산업체 간 입찰과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
이번 지원은 무기질비료 가격 인상분의 80%를 보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국비 30%, 지방비 20%, 농협 30%가 각각 부담한다. 농협은 6월 8일부터 비료 판매가격을 20kg 포대 기준으로 이전 가격 대비 평균 3,440원 인상해 판매할 예정이다. 하지만 추경을 통해 추가 반영된 보조금 2,560원을 고려하면, 농가가 실제로 부담해야 하는 증가액은 포대당 평균 880원 수준에 그친다. 다만 비종별 원자재 함량 등을 고려해 제품별 실제 가격 인상 금액은 다를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연초에 배정된 보조금을 아직 사용하지 않은 농업경영체다. 최근 2년(2024~2025년) 동안 무기질비료 보조금을 받은 농업인이 이에 해당한다. 자세한 배정 내역은 지역농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규 농업인이나 작목을 전환한 농가 등 보조금 배정이 새로 필요한 경우에는 농촌진흥청의 표준시비량 기준을 고려해 농가별 지원 금액을 산정할 계획이다.
한편, 비료 수급 상황을 점검한 결과 올해 농가의 비료 구입이 전년보다 앞당겨지면서, 5월 말 기준 농가 비료 구입량은 작년 연간 수요량의 6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인상 전 가격으로 이미 공급된 물량이어서, 당장 추가 부담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농가 경영비 절감과 토양 환경 개선을 위해 농협 비료 판매 시스템과 표준 비료사용 정보를 연계하고, 적정 시비 관련 교육과 홍보도 추진 중이다. 또한 무기질비료 대체를 위해 가축분뇨 퇴액비 활용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이시혜 농산업혁신정책관은 “비료 가격 상승에 대비해 추경 예산 확보 등 농가의 경영비 부담 최소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중동전쟁 등 위기 상황에서도 비료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농협과 업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비료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