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폭우가 갈수록 잦아지는 가운데, 동네 도서관과 경로당 등 국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공건축물이 더 안전하고 쾌적하게 탈바꿈한다.
국토교통부는 '2026년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2.0' 사업을 통해 전국 노후 공공건축물 318동을 선정하고, 에너지 성능 개선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 성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단열재 보강, 고성능 창호 설치, 고효율 냉난방 설비 교체, 신재생 에너지 설비 보급 등을 통해 건물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기후재난 대응 기술을 추가로 지원한다는 점이다. 폭우에 대비해 차수 설비와 배수 설비를 보강하고, 누수·침수 센서를 설치한다. 태풍에는 내풍유리를, 폭설에는 열선 포장과 스노우가드를 적용한다. 폭염에는 옥상녹화와 차양구조, 변동루버 등으로 대응한다.
또한, 그린리모델링 효과를 높이기 위해 건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과 여러 동의 노후 건축물을 묶어 함께 지원하는 군집형 사업도 추진한다. 특히 올해는 생활밀착형 중·대규모 건축물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기존 경로당, 도서관 등 6개 용도에서 노인·아동·장애인·청소년 복지시설, 사회복지관, 직업훈련소, 한부모·다문화·건강 가정지원센터, 주민공동시설 등 세부 용도 28종으로 늘었다.
지난 4월 7일부터 24일까지 공모 기간 동안 총 535동이 접수됐다. 그린리모델링 심의위원회는 사업 타당성, 에너지 절감 효과, 기후적응 기술 적용 여부, 지역 파급력 등을 평가해 최종 318동을 선정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45동(14.2%), 비수도권 273동(85.8%)이다. 용도별로는 경로당이 217동(68.2%)으로 가장 많았고, 사회복지시설 31동(9.7%), 노인복지시설 18동(5.7%), 기타전시장 17동(5.4%), 도서관 13동(4.1%) 순이다.
지역별로는 강원이 123동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 31동, 충북 30동, 전남 24동, 경기 34동 등이다. 서울은 7동, 부산 3동, 대구 3동, 인천 4동, 광주 2동, 대전 12동, 울산 2동, 세종 1동, 충남 16동, 경북 7동, 경남 13동, 제주 6동이다.
이 중에는 지역 내 그린리모델링 대표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첨단 에너지절감 기술과 디자인을 도입한 시그니처 사업 5동이 포함됐다. 제주현대미술관은 전시공간 특성을 반영한 제습형 환기장치와 제주 기후를 고려한 내풍압유리를 적용한다. 화성시립둥지나래어린이도서관은 AI 기술이 접목된 건물 에너지관리시스템과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패턴화 입면 BIPV(건물일체형 태양광)를 도입한다. 수원시평생학습관 1·2관은 노후 벽체단열과 창호, 냉난방장치를 교체하고 옥상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한다. 원주청소년문화의집은 여름철 과도한 일사 유입을 막기 위한 박스형 이중외피와 태양광 기반 솔라코트 LED를 적용한다. 우암어린이회관은 기후변화체험관과 연계한 그린리모델링 홍보공간을 조성하고 고성능 단열과 창문형 BIPV를 설치한다.
국토교통부 정의경 국토도시실장은 "공공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단장한 동네 도서관 및 전시장 등 친숙한 공간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 그린리모델링을 보편화시키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본 사업을 통해 그린리모델링이 민간으로 확산되고, 지역의 녹색건축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사업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국토안전관리원 그린리모델링창조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