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지난 5월 레이저대공무기 '천광'(Block-Ⅰ)의 핵심 구성품인 레이저발진기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천광'은 세계 최초의 레이저대공무기로 2024년 12월 전력화된 바 있는데, 이번 국산화로 성능이 크게 향상되고 안정적인 후속 군수지원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레이저발진기는 레이저 무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부품으로, 미국, 이스라엘, 중국, 독일 등 일부 국가만이 자체 개발과 양산이 가능한 고난도 기술 분야입니다. 관련 기술 이전과 수출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어 독자적인 기술 확보가 특히 중요했습니다. 이번 국산화 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하고 한화시스템이 시제업체로 참여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당초 체계개발 시 기술성숙도 부족과 급증하는 드론·무인기 위협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해외 도입 레이저발진기를 적용했습니다. 그러나 통상적인 '체계개발 완료 후 순차적 국산화' 방식을 탈피해, 체계개발과 동시에 보다 높은 성능의 레이저발진기 국산화를 병행 추진하는 도전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이러한 전략적 결정은 성능 향상뿐 아니라 일정 단축과 예산 절감이라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국산화된 레이저발진기는 기존 해외 도입품보다 출력 등 주요 성능이 약 50% 이상 향상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체계시제에 탑재해 실시한 추가 시험평가에서 드론 격추 시간은 기존 2~4초에서 1~2초로, 무인기는 10초 이상에서 수초 이내로 대폭 단축되었습니다. 아울러 '천광'의 국산화율(금액 기준)도 기존 76%에서 90%로 크게 상승했습니다.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 정기영은 레이저 무기는 선진국 간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한 분야라며, 이번 국산화를 통해 적 드론·무인기 위협에 대한 우리 군의 독자적 대응 능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레이저대공무기(Block-Ⅱ) 체계개발 사업을 통해 출력과 정밀도 향상, 소형·경량화 등 성능 고도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미 지난 5월 국방규격 제정이 완료됨에 따라, 앞으로 '천광' 양산 물량부터는 국내 기술로 제작된 레이저발진기가 적용됩니다. 레이저대공무기는 광섬유 기반의 고출력 레이저를 발사해 눈에 보이지 않고 소음도 없으며, 전기만 공급되면 무제한 운용이 가능합니다. 1회 발사 비용도 매우 저렴해 경제성까지 갖춘 신개념 미래 무기체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