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026년 항만사업장 근로자 재해예방시설 지원 사업 대상지로 전국 71개 항만사업장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항만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추락 방지 장치, 인공지능(AI) 기반 안전 장비, 응급 구조 설비 등을 설치해 주는 정부 지원 사업이다.
해양수산부는 2022년부터 지난 4년간 총 146억 원(국비 및 항만공사 보조)을 투입해 244개 사업장에 안전시설과 장비를 보급해 왔다. 올해는 지원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특히 근로자 수가 적은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국비 지원 비율의 차등 적용이다. 그동안 모든 사업장에 일괄적으로 50%의 국비를 지원했지만, 올해부터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는 50%, 그 외 사업장에는 30%를 적용한다. 이번에 선정된 71개 사업장 중 10곳이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으로, 이들에겐 더 두터운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에 지원하는 대표적인 안전장비로는 스마트 에어백, 응급 구조함, AI 기반 영상장비(CCTV) 등이 꼽힌다. 스마트 에어백은 높은 곳에서 작업하던 근로자가 추락할 경우 순간적으로 팽창해 머리나 척추 같은 주요 부위를 보호하고, 동시에 자동으로 사고를 알리는 문자나 전화를 보내는 첨단 장비다. 응급 구조함은 크레인에 장착해 구조 인력을 선박 안으로 신속하게 진입시킬 수 있어, 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돕는다. AI 기반 CCTV는 항만 하역장에서 중장비 주변의 사람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운전자에게 경고를 줌으로써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인명 사고를 예방한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7월에도 추가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지원받지 못한 사업장도 하반기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해, 보다 많은 항만 현장에 안전 장비가 보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혜정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항만은 24시간 운영되고 노동 강도가 높은 작업 공간으로 항상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며 “항만 현장의 안전 사각지대를 줄이고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