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제 아닌 포용"… KB손보, 장애인 대중교통 특약 장벽 허문다

보험업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계층을 위한 상품 조건 개선 움직임이 나타났다. KB손해보험은 장애인 고객이 자동차보험 할인 혜택에서 제외되는 구조적 문제를 파악하고 관련 제도 변경에 나섰다. 이는 복지 혜택이 오히려 금융상품 이용에 걸림돌이 되는 상황을 바로잡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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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대중교통 이용 할인 특약'에서 장애인 고객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점을 인지하고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기존에는 대중교통 이용 금액만을 기준으로 삼았지만,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요금을 면제받는 등록 장애인은 결제 실적을 쌓을 수 없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이 특약은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할수록 차량 운행이 적어 사고 위험이 낮다는 통계를 바탕으로 도입됐다.

이번 개선안의 핵심은 할인 기준을 이용 금액에서 실제 이용 건수로 확대하는 것이다. KB손해보험은 복지카드 사용으로 결제 금액이 발생하지 않는 장애인 고객의 상황을 고려해 대중교통 이용 건수 데이터를 추가로 반영하기로 결정했다. 타 손해보험사들은 이미 이용 횟수나 건수를 기준으로 삼아 이 문제를 해결했지만, KB손해보험은 자체 특허 기술로 인해 금액 기준에서 벗어나지 못해 왔다.

보험 약관 변경과 전산 시스템 개발 등 실무적 준비를 마친 후 KB손해보험은 올해 안에 개선된 특약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이번 사례가 금융 분야에서 장애인 권익 증진의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겉으로는 중립적인 기준이 특정 집단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기업 스스로 인지하고 시정에 나섰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이번 조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보험업계 전반의 포용금융 확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고객 혜택을 목적으로 개발된 특약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유사한 사각지대를 발굴해 선제적으로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출처: 한국보험신문 ✓ 협약 승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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