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손해보험의 자본 건전성 회복 작업에 금융당국이 조건부 승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7일 정례 회의를 열고 이 회사가 지난 4월 말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을 조건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승인 조건은 자본 적정성 강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관련 내용은 경영과 영업상 비밀 보호를 위해 향후 3년간 공개되지 않는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1월 경영개선권고가 내려진 후 여러 차례 진통을 겪은 결과다. 롯데손해보험은 올해 1월 초 첫 경영개선계획을 냈으나 금융위로부터 불승인 통보를 받았고, 3월 초에는 보다 강력한 경영개선요구 조치가 다시 부과됐다. 이후 두 번째로 제출된 계획이 이번에 조건부 승인을 얻어내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롯데손해보험은 이번 결정에 따라 향후 1년 6개월 동안 확정된 계획을 이행해야 할 의무를 지게 됐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이 기간 동안 이행 실적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다만 계획 이행 기간 중에도 보험료 수납, 보험금 지급, 퇴직연금 운용 등 일반 영업은 기존과 동일하게 중단 없이 진행된다.
현재 이 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은 규제 기준인 100%를 넘어선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장기적인 시각에서 건전 경영을 정착시킬 수 있도록 감독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건부 승인이 보험사 경영 정상화 절차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