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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연 2.50% ‘8연속 동결’ 결정

한은, 기준금리 연 2.50% ‘8연속 동결’ 결정

한은, 기준금리 연 2.50% ‘8연속 동결’ 결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로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8연속 동결 결정이다. 수출 호조로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으나, 중동사태 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과 금융안정 리스크가 지속되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다.

한은 금통위는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해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통위원 5명이 동결에 찬성했으며, 2명은 2.75%로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금통위는 “성장세는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예상보다 확대되고 있고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지만, 중동사태 전개 및 파급영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국내 경제는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와 투자 확대, 양호한 소비 흐름이 이어지며 성장세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 발표한 2.0%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중동사태 전개 상황과 통상환경 변화, 반도체 경기의 확장 정도 등에 따라 향후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상승 영향으로 2.6%로 높아졌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2.2%를 유지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2%, 2.1%에서 각각 2.7%, 2.4%로 상향했다. 국제유가 상승의 파급 효과가 확대되는 가운데 소득 증가에 따른 수요측 물가 압력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금융·외환시장 변동성도 주요 점검 요인이다.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 등으로 1500원 내외 수준으로 높아졌다. 가계대출은 주택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다소 커졌으며,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 오름세가 다시 확대되고 추가 상승 기대도 높아지는 등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다.

세계 경제는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에도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 차질 등으로 전반적인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발표된 ‘6개월 후 조건부 금리전망’에서는 금통위원들이 제시한 21개의 점 중 3.00% 수준에 10개, 3.25% 수준에 2개가 분포하며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의견이 늘어났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운용에 있어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금융안정에 유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물가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높은 환율 변동성 및 가계부채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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