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지난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세계관세기구(WCO)와 공동으로 개최한 '품목분류(HS) 인증교관 아태지역 선발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세계관세기구 협력기금(CCF-Korea)의 후원으로 열렸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회원국의 품목분류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에는 아태지역 14개국에서 지원한 후보자 15명이 참가했고, 우리나라에서도 2명의 후보자가 이름을 올렸다.
참가자들은 세계관세기구 사무국 주관 아래 발표, 심층면접, 상황별 역할극 등 다양한 평가 절차를 거쳐 품목분류 전문성뿐 아니라 국제협력 역량과 국제 강사로서의 자질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았다. 평가 결과 우리나라 참가자인 중앙관세분석소 총괄분석과 김은경 주무관과 관세평가분류원 품목분류3과 강민주 주무관이 모두 합격해 세계관세기구 예비 인증교관(Pre-Accredited Expert)으로 선발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품목분류(HS)는 국제무역에서 수출입 물품에 국제적으로 통일된 코드를 부여하는 제도로, 관세율과 원산지 결정의 기준이 되는 핵심 국제규범이다. 이번 워크숍에서 선발된 예비 인증교관들은 추후 실제 현장 과제 등 후속 절차를 통과하면 최종적으로 '세계관세기구 인증교관(Accredited Expert)' 자격을 얻게 된다. 최종 인증교관이 되면 세계관세기구의 국제 기술지원 사업, 회원국 역량 강화 프로그램, 품목분류 관련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전원 합격 성과는 최근 품목분류를 둘러싼 국가 간 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첨단기술 제품과 복합 제품이 증가하면서 기업들은 품목분류 문제로 각국 정부와 분쟁을 겪기도 한다. 실제로 우리 기업이 인도에 수출한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인 '라디오 유닛'을 둘러싸고 인도 정부와 약 8천억 원 규모의 관세 분쟁이 발생했으나, 한국 정부의 이의 제기와 세계관세기구 품목분류(HS) 위원회 표결을 통해 한국 입장이 채택되면서 해결된 바 있다.
관세청은 이번 워크숍에서 우리나라 참가자 2명 모두 예비 인증교관으로 선발됨에 따라, 향후 국제 품목분류 논의에서 우리 전문가들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 무역 환경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우리 기업의 관세 분쟁 예방과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제 전문가 양성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