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지난 5월 27일 김석우 양자경제외교국장 주재로 '중동전쟁 비상경제 대응 아주지역 공관 담당관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중동 지역의 군사 충돌이 국제 에너지 시장과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역내 대체 수급선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아주 지역 주재 6개 공관의 경제 담당관과 국내 정유·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아주 지역은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이 지역에는 중국과 일본 같은 주요 에너지 소비국이 있는가 하면, 호주처럼 액화천연가스(LNG)를 대규모로 수출하는 국가도 자리 잡고 있다. 이 때문에 중동 정세 변화와 아주 지역 각국의 정책 움직임은 국제 에너지 가격과 물류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외교부의 판단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최근 국제 에너지 시장 동향과 각 주재국의 정책 변화가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특히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 등 주요 품목의 대체 수급선 발굴 현황을 공유하고,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물량과 경로를 모색했다. 공관 담당관들은 각국의 에너지 정책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에너지 수급 안정을 위한 대응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겪는 실제 구매 경험과 시장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그러면서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외교적 노력과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석우 국장은 중동에서 비롯된 공급망 위기를 극복하려면 재외공관이 가진 현지 네트워크와 시장 정보, 주재국 정부·기업과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관들이 앞으로도 적극적인 역할을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에너지 대체 수급선 확보에 힘쓰는 한편,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에너지 공급망을 다각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계 부처, 업계, 재외공관 간 공조 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